부자가 짜고 운전자 바꿔치기, 철부지 아들 쇠고랑 찼다
신호대기 중인 차량 들이받고 보험사기로 4천100만원 챙겨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10월 11일 14시 33분
|
 |
|
↑↑ 군산경찰서 |
ⓒ 옴부즈맨뉴스 |
| [군산, 옴부즈맨뉴스] 이용면 취재본부장 = 무면허 교통사고를 내고 자신의 아버지로 운전자를 바꿔치기해 보험금을 타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보험사기 등 혐의로 권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권씨는 지난 7월 15일 오후 11시 52분께 군산시 옥산면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김모(39)씨의 차량을 자신의 승용차로 들이받았다.
사고로 두 차량은 모두 폐차를 할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다.
권씨는 지난 2월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그는 자동차 보험 특약 위반으로 보험처리가 불가능하자 아버지(60)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를 냈는데 아버지가 대신 운전한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권씨 아버지는 고민 끝에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보험사를 속여 치료비 등 명목으로 보험금 4천100만원을 타냈다.
완벽할 것 같았던 이들 부자의 범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최초 사고 현장에 도착했던 견인차 기사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두 차 모두 젊은 사람이 운전했다. 20∼30대 정도로 보였다"라고 결정적 증언을 했다.
경찰은 보험사기를 의심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 수백 대를 분석해 권씨가 사고 현장까지 운전한 사실을 밝혀냈다.
권씨는 거듭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증거로 제시하자 범행을 실토했다.
그는 "사고가 크게 났는데 무면허라서 겁이 났다. 아버지가 운전한 것으로 하면 보험금도 받고 무면허 운전도 적발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교통사고로 보기에는 사고 현장에 미심쩍은 점이 너무 많았다"며 "목격자 대부분이 사고 차량 운전자가 '젊었다'고 진술한 것에 무게를 두고 일대 CCTV를 밤샘 분석한 결과, 범행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권씨 범행을 도운 아버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10월 11일 14시 33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윤상현 의원실, 의원실 신문지로 창 가려...특검 압수수색에 ˝정치 보복˝..
|
강원도, 기간제 교사 초등생 성추행…피해자 13명 더 늘어..
|
[옴부즈맨 김우일 박사 칼럼]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
윤석열 호위무사 나경원, ‘윤석열과 단절’ 윤희숙 혁신안에 “정치적 자충수” 발끈..
|
윤석열 수감번호 3617…독방 선풍기 50분 돌고 10분 멈춘다..
|
˝北주민 6명 동해 NLL넘어 송환 완료˝..`유엔사 핑크폰` 통지 좌표에 北경비정 대기해..
|
김용태, ˝尹 진짜 나쁜 사람이네˝ `尹탈당` 비하인드 밝혀..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 갈림길` 두 번째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 직접 출석..
|
김건희 특검팀, 삼부토건 주가조작 관련 오일록·정창래 소환조사..
|
최저임금 ‘1만320원’…17년 만에 표결 없이 합의, 월 2,156,880원..
|
아고라
OM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