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분리독립 찬성표 90%, 이제 독립국 되나?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10월 03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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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국 지위 확득을 발표하는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
ⓒ Catalan government 트위터 |
| [서울,옴부즈맨뉴스] 강태훈 기자 =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역이 이른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90%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호르디 투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전체 투표자의 90%에 해당하는 200여만 명이 찬성표를 던져 분리독립이 가결됐다"라고 발표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투표가 끝난 후 연설에서 "희망과 고통의 날을 함께한 오늘 카탈루냐 주민들이 드디어 공화국 형태의 독립국이 될 권리를 쟁취했다"라고 주장했다.
자치정부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투표율은 42.3%였으며 반대표는 전체의 7.9%에 불과했다. 기권과 무효표도 각각 2%, 0.9%로 집계됐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주민투표가 원천 무효라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카탈루냐는 분리독립 찬성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치렀으나, 이를 명백한 불법 행위로 규정한 스페인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투표 저지에 나서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스페인 경찰은 투표가 개시되자 투표소들을 봉쇄하고 투표함과 투표용지를 압수했고,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자 고무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강제 진압을 펼쳤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성명을 통해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주민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행할 의무가 있다"라며 "존엄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민주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지킴으로써 주민들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스페인은 슬프게도 역사의 부끄러운 페이지를 썼다"라며 "이날 유혈 사태를 비롯해 스페인 정부가 투표 기간 저지른 인권유린을 유럽연합(EU)에 호소할 것"이라고 항의했다.
앞서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주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오면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포하고 국경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10월 03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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