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좁혀오자... 홍준표 ˝권양숙 여사 고발˝ 으름장
추미애 "MB 정부는 공작 공화국" 우원식 "국정원 동원 국기문란 사태" 홍 대표 "칼 들고 덤비는데 무슨 협치" MB 측 "여권, 노무현 서거에 앙금" 정두언 “블랙리스트에 사찰까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9월 30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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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서울 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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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조관형 취재본부장 =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여권과 구여권이 29일 난타전을 벌였다. 열흘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 밥상머리 여론을 선점하기 위한 기 싸움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MB(이명박) 정부는 한마디로 공작공화국”이라고 공격했다.
전날 당 적폐청산위원회(위원장 박범계)가 공개한 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 시도 의혹 문건, 2012년 총선 때의 청와대 관권선거 의혹 문건, 민주당 광역단체장 사찰 의혹 문건 등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추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전날 페이스북에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추 대표는 “어불성설”이라며 “적폐청산은 퇴행적 시도라고 할 수 없고, 이를 묵인하는 것 또한 국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법당국은 문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이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
같은 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정원을 동원해 야당과 지자체를 사찰해도 괜찮다는 거냐.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국기문란 사태”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청와대 관권선거 의혹 문건 등을 거론하며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물러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대 교수 시절 MB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가 국정원의 ‘심리전’ 대상이 된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도 “이 전 대통령이 결국에는 법정 앞에 서리라고 보고, 그래야만 한다”고 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여권의 압박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이 전 대통령한테 있다고 집요하게 몰고 가는 것”이라면서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가족도 박연차 게이트의 뇌물수수 공범인 만큼 수사할 수 있다”며 “권양숙 여사와 가족 고발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홍 대표는 “검찰이 국정원 공작 사건도 공소시효가 상관없다고 한 만큼 이 사안도 수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선 “이슬람 포교 같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한손에는 코란, 한손에는 칼을 들고 코란을 수용하지 않으면 칼을 맞을 것이라고 한다. 칼을 들고 덤비는데 무슨 협치를 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했다.
MB 정부 인사들도 전면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적폐청산을 하겠다면서 그 속의 정략적 의도를 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감정적인 앙금이 남아 있어서이고, 이 전 대통령만 흠집내면 보수는 끝장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가 관계가 틀어진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MB 정부 시절 사찰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MB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에만 올랐던 게 아니라 실제로 사찰을 당했던 사람”이라며 “제 개인 음식점과 술집을 다 뒤지고, 그러다가 안 되니 음해를 해서 찌라시(사설정보지) 시장에 국정원이 개입해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9월 30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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