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재인 대통령이 태안을 찾은 이유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9월 15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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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연설중인 문재인 대통령 |
ⓒ 충남도청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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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옴부즈맨뉴스] 강태훈 기자 = 1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열린 서해안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 깜짝 참가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서해안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충남도가 주관했고,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도지사를 비롯한 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함께 살린 바다 희망으로 돌아오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0년전 기름으로 검게 변한 바다를 청정바다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한 123만 자원봉사자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서해안의 기적으로 물리는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자원봉사자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새롭게 태어난 푸른 바다를 통해 알리고 국민이 다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으로 승화됐다.
안희정 도지사는 "촛불혁명의 기적, 시민이 주권인 나라, 살아있는 민주주의 상징인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시고 행사를 치러서 더없이 영광이며 꼭 모시고 싶었다"라며, "왜냐하면 대한민국 대통령은 5천만 국민의 대표이고, 국민들이 기적의 바다를 통해서 대한민국 단결과 희망과 자부심을 노래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안지사는 "국민 여러분, 문 대통령 국정철학은 '사람이 먼저다'"라며 "이 가치를 이 바다를 통해서 꼭 기억하겠다는 다짐으로 10주년 행사를 준비했다"며 행사준비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기름으로 뒤덮였던 바다를 극복하는데 해양전문가들은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민들의 놀라운 응집력으로 충남의 바다를 회생시켰다"며 "국민의 힘으로 생명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해양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양재난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 날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에 방문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 행사를 준비하던 주민들은 이 행사에 대통령이 꼭 참석해야 한다는 여론이 폭넓게 나왔다. 이에 안희정 충남지사와 한상기 태안군수 등 행사 주관 자치단체장들도 청와대와 정부부처에 강하게 요청했고, 청와대에서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의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을 비롯한 이용희 의장, 최영신 부의장, 김영인 의원, 조혁 의원 등이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기념행사와 유류피해극복기념관 개관식은 유류사고 관련 현안들이 잘 해결되었을 때 추진해야 한다"며 행사추진중단을 강력히 주장했다.
지난 8월 24일 안지사가 천리포수목원에서 강연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강연후 안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 때 안지사는 주민들에게 야쿠르트를 직접 나눠주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안지사는 "이번 행사는 충남도가 주관하는 행사로 우리들이 주인공이기에 모든 행사에 대통령이 와야만 잘된 행사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전제하면서도 "비서실장과 직접 통화해 대통령님의 행사 참여 요구가 높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또 "내가 직접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두 번이나 했으니 나를 믿어달라"라며 "이제 남은 기간 태안군민, 태안군, 충남도가 하나가 되어 잘 준비하는 것에 집중하며 기다려 달라, 꼭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지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좋지 않았다. 끊임없는 북한의 핵도발과 불안한 외교안보 문제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은 확실치 않았다. 게다가 행사 당일 새벽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실험이 있었기에 대통령의 방문은 행사 당일도 오리무중이었다.
이 날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장에 직접와서 유류피해 유공자들에게 일일이 훈장을 달아주었다. 태안 주민들의 간절함이 없었다면 대통령의 방문은 없었을 것이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9월 15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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