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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무너지는 롯데 ˝중국 롯데마트 112곳 매각·철수˝ 결정

87곳 영업정지 등 대부분 휴점 상태
2분기 매출 작년의 10% 불과
7000억 쏟아 부었지만 버티기 한계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 선정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9월 15일 07시 45분
↑↑ 베이징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달 베이징 시내 롯데마트의 전기설비를 철거하고 있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온유상 취재본부장 = 사드배치로 정부의 외교력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결국 손을 들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 이후 잇단 중국의 영업정지 조치에 7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버티다 결국 6개월 만에 중국 롯데마트를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중국 내 롯데마트 처분을 위한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내 112개 매장 전체를 매각하는 것이 목표고, 협상 조건에 따라서 일부만 매각할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중국 롯데마트의 시련은 지난해 9월 시작됐다. 정부가 사드 배치 부지로 경북 성주군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성주CC를 지정하면서다. 사드 배치에 불쾌감을 드러내던 중국이 한류 금지령(限韓令·한한령)을 내리며 보복에 나섰고 부지를 제공한 롯데는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소방점검, 세무조사 등 불시단속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벌금 부과 등에 이어 올 3월부터 매장에 대한 영업정지가 시작됐다.

현재 전체 매장의 77%인 87곳이 문을 닫은 상황이다. 나머지 점포도 사실상 휴점 상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장이 전기를 많이 쓴다며 영업정지를 시키는 식이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매출은 급감했다. 올 2분기 중국 롯데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840억원)의 10%에 불과한 210억원이다. 현재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매출 감소액이 1조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그간 롯데마트는 철수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롯데는 롯데마트 외에도 롯데백화점 등 여러 계열사가 중국에 진출해 있다. 롯데마트가 철수하면 사실상 중국 사업 전체를 접어야 하는 위기로 몰릴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롯데는 올 3월 중국 롯데마트에 3600억원을 긴급 지원했고, 최근 3400억원을 추가로 수혈키로 했다. 영업정지 상태여도 임금(일부)이나 관리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적으로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고경영자의 의지에도 결국 매각을 결정한 것은 더 이상 손실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풀릴 줄 알았던 두 나라 관계가 더 나빠질 조짐을 보이자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간 롯데마트는 중국 사업에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2007년 중국에서 운영 중이던 네덜란드 마크로 매장 8곳을 인수하면서 중국에 진출했는데 당시 인수 비용만 1조2000억원이다.

롯데마트가 매각을 결심한 데는 사업 철수 시 발생할 위약금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매장을 임대해 운영하는 만큼 임차계약 만료 전에 매장을 철수하면 물어야 할 위약금 액수가 크기 때문이다.

일부 매장은 계약기간이 10년 가까이 남았다. 롯데마트 측은 매각 조건에 이런 상황에 대한 조항도 넣을 계획이다.

매각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 내 유통업체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꾀하거나 중국 사업을 확장하려는 외국계 대기업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업정지 매장과 매출현황
ⓒ 옴부즈맨뉴스

절벽으로 몰린 것은 롯데마트뿐만 아니다. 지난달 말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현지 공장 5곳 중 4곳의 가동이 일주일간 중단됐다. 이달 초에는 창저우 공장(4공장)이 또다시 부품 납입 중단으로 멈췄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중국에서 이마트를 전면 철수하겠다”고 밝히며 중국을 사업을 접었다.

화장품이나 식품업체도 기로에 서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한 1304억원이다. 오리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모든 공장을 중국에 두고 있는 농심 중국법인도 올 상반기 매출이 1276억원으로 14% 감소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사드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것과 관련하여 “지금은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중국과 협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중 간 어려운 문제에 대해선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며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WTO 제소 대신 양자 간 논의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전날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소를 옵션으로 가지고 있다”고 발언한 걸 하루 만에 뒤집은 셈이다.

신중치 못한 사드선택이 이렇게 국부를 유출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렇다 할 외교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중국에 진출한 모든 한국 기업은 하나 둘 고사되어 가고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9월 15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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