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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또 불통인사,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기용 논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8월 09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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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강태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교수를 임명했다.

이에 정치권과 과학계에서 박 본부장의 기용에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으면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20조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심의하는 자리이기에 이 자리에 누굴 기용하는지는 늘 화제꺼리였다.

각 계에서 박 본부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 '황우석 사태'에서 드러난 연구윤리 문제 때문이다.

2005~2006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재직 시절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관련 논문에 기여하지 않고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본인 전공인 식물생리학과 관련이 없는 과제로 황 전 교수로부터 연구비 2억50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공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과거 청와대 재직 당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차세대 핵심 기술 육성을 위한 모임인 '황금박쥐(황우석·김병준·박기영·진대제)'를 만들 정도로 과학기술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었다.

지난 5월 박 본부장이 '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경쟁력'이라는 책을 냈을 땐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이 추천사를 써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여서 '코드인사'라는 비판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회원’ 170명과 과학기술자 60명은 9일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박기영 교수는 황우석 사태의 최정점에 그 비리를 책임져야 할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성찰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어떤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는지, 과학기술계를 위해서는 어떤 희생을 했는지 분명하지 않다.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자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야3당 역시 일제히 문대통령의 박기영 기용에 대해 일제히 반발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은 "노무현 정권 때의 향수를 못 잊는 '향수인사'인 것인지 도무지 일방적인 상식으론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청와대가 자꾸 인사 자충수를 두고 있다"면서 "박 혁신본부장은 혁신의 적임자가 아니라 청산해야 할 적폐인사"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박 혁신본부장 등 노무현 정권 때 근무자들은 무조건 기용되는 '노무현 하이패스·프리패스' 인사"라면서 "박 혁신본부장의 임명은 철회돼야 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인사가 있어선 안 된다"라고 언급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박 본부장에 대한 논란과 관련, "청와대로서는 별다른 입장을 말씀드릴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가 R&D 컨트롤타워라 경험이 굉장히 중요해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과학기술보좌관 경험을 굉장히 중요 시 해서 인사했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당 의원은 "문 대통령도 (황우석 사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등으로 재직해 박 본부장 관련 논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텐데 왜 굳이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여당 관계자는 "박 본부장의 논란 내용은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게 제기됐던 의혹들과는 전혀 달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오전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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