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으로 은행 수수료 유지될까 사라질까?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8월 09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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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전명도 금융전문취재본부장 =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은 은행 수수료 정책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무점포 특성을 바탕으로 낮은 수수료 정책을 펼치면서, 기존 은행 역시 수수료 인하와 면제 대상 확대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격 정책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타행이체 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인출수수료를 모두 면제하고 있다. 이는 기존 시중은행이 타행이체 및 자동화기기 현금 인출시 500~1000원의 수수료를 받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은행 출범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인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향후에도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에 맞게 기존 은행 대비 낮은 수수료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출범 후 이런 수수료 정책을 바탕으로 고객 몰이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 은행의 수수료 인하 움직임도 부추겼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출범 일주일만에 150만 계좌 유치에 성공하는 등 기존 은행권을 긴장속으로 빠트렸다.
실제 해외송금 서비스 분야에서는 기존 은행 대비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카카오뱅크의 수수료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기존 은행의 수수료 인하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만5000원 수준이던 송금수수료를 최저 2500원까지 내렸으며, 국민은행도 5000원 수준의 글로벌바로송금 서비스를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역시 낮은 송금수수료에 송금 대상 국가를 추가하면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은행 수수료 억제 정책 역시 단순 금융수수료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금융사의 수수료 인상 요인을 사전에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금융 수수료 적정성 심사제도 도입을 국정 과제로 선정해, 금융사의 수수료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뱅크와 기존 오프라인 은행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입출금 등 단순 금융서비스 수수료가 전면 면제 되거나 하향평준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상품 판매, 자산관리 등 은행의 전문성이 반영된 수수료는 향후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고객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 기본적인 입출금 수수료 등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수수료들은 하향평준화 되거나 향후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고객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자산관리 분야의 수수료는 앞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은행들도 자산관리 분야에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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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8월 09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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