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구루사, 비너스 꺾고 윔블던대회 첫 우승..그랜드슬램 두 번째 정상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7월 16일 23시 45분
|
 |
|
| ↑↑ 무구르사가 2017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비너스를 세트스코어 2-0(7-5 6-0)으로 꺽고 우승컵을 안고 있다. |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형오 발행인 = ] 세계4대 그랜드슬램 중 가장 권위와 역사가 깊은 윔블던대회에서 가르비네 무구루사(23, 스페인, 세계 랭킹 15위)가 윔블던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11위)를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다.
무구루사는 1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17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비너스를 세트스코어 2-0(7-5 6-0)으로 이겼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무구루사는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에서 3번 우승한 그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8강에 진출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16강에서 떨어졌다.
그동안 클레이 코트에서 강세를 보였던 무구루사는 잔디 코트에서 열린 윔블던에서 순항했다. 최대 고비인 16강전에서는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1위)를 꺾었다. 결승전에서는 이 대회 6번째 우승을 눈앞에 둔 비너스마저 꺽었다.
무구루사는 2년전 윔블던 결승전에서 비너스의 동생인 세레나 윌리엄스(36, 미국, 세계 랭킹 4위)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세레나의 친언니인 비너스를 꺾은 무구루사는 윔블던 우승 컵을 처음으로 들어 올렸다.
윔블던 결승전에 9번째 진출한 비너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00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그는 이듬해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이후 2005년과 2007년, 2008년 정상에 오르며 윔블던에서만 5번 우승컵을 차지했다.
1980년생인 윌리엄스는 이번 윔블던에서 우승할 경우 역대 최고령 우승자가 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윔블던에서 가장 많은 나이에 우승한 이는 친동생인 세레나 윌리엄스(36, 미국, 세계 랭킹 4위)다. 세레나는 지난해 34살 10개월로 정상에 올랐다. 37살 1개월인 비너스는 동생이 기록한 최고령 윔블던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승부처인 1세트를 내주며 흔들렸다.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수비에서 무구루사에게 밀린 비너스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 윔블던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팽팽하게 맞섰다. 비너스는 5-4로 앞선 상황에서 브레이크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 무구루사에 밀리며 연속 실점했다.
5-5 동점을 만든 무구루사는 11번째 게임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6-5로 전세를 뒤집은 무구루사는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1세트를 7-5로 따냈다.
이번 윔블던에서 7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37살의 비너스는 2세트에서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무구루사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먼저 브레이크한 무구루사는 4-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빈틈이 없는 무구루사에게 비너스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무구루사가 2세트를 6-0으로 따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체력의 한계를 실감한 경기였다. 일부 테니스계에서는 근 20년 이상 세계여자테니스를 평정해 온 흑진주 자매의 시대를 마감하는 것 아니냐는 관람평을 내 놓기도 했다.
무구루사는 비너스와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7월 16일 23시 45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