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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ㆍ트럼프 대통령, 첫 대면서 3번의 악수로 ...

청와대, 대화내용 못 밝힌다는데…
트럼프, "새로운 무역협상 논의"
백악관, 첫 부부동반 만찬에 '비빔밥' 메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6월 30일 15시 35분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상견례 및 만찬을 위해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온유상 취재본부장 = 미국 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 정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남쪽 현관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탄 차량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이 검은색 의전 차량에서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먼저 악수를 청했다. 두 사람은 모두 파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우려했던 트럼프식 ‘악수 외교’는 미묘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하며 문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재빨리 왼손을 트럼프 대통령의 팔에 올려 응수했다. 첫 대면에서의 악수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두 차례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백악관 리셉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악수'를 청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손을 굳게 잡고 서로의 눈을 응시하며 '기 싸움'을 펼쳤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첫 대면에서 19초간 강한 악력의 악수로 기선을 제압했던 트럼프 대통령는 문 대통령의 즉각적 반응에 4초간의 짧은 시간의 ‘악수 신경전’만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본관 내 국빈 만찬장(State Dining Room)에서의 스탠딩 리셉션에 이어 의자에 나란히 앉아 시작된 만찬에서도 재차 손을 내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손을 강하게 잡았지만 문 대통령은 오히려 더 밝게 웃으며 악수 대결은 끝났다. 3차례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도발'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편안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의 메인요리는 비빔밥이었다. 캐롤라이나산(産) 황금미(米)를 썼지만 문 대통령 내외를 배려한 메뉴 선택이었다. 특히 ‘화합’이란 상징성이 감안됐다고 한다.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이날의 '세번째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이 웃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 옴부즈맨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과 무역 및 다른 복잡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 (만찬이) 저녁 늦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게는 “많은 이들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나는 (문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럴 줄 알았다”며 “아주 큰 축하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도 대선 때 가짜뉴스 때문에 고생했다”는 말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MSNBC 앵커를 향해 ‘사이코’라는 표현을 쓰며 “시청률이 형편없는 ‘모닝 조’가 나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더는 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어째서 IQ(지능지수)는 그렇게 낮나”라는 트위터 글을 남긴 데 대한 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두 정상 간의 첫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견한대로 예정된 시간을 넘겼다.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로 예정됐던 만찬이 7시52분께 끝났다.

1층까지 문 대통령 내외를 배웅한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당선 전에는 몰랐는데 백악관 3층에 나의 사적인 공간이 있는데 외부인에게 잘 공개하지 않는 곳”이라며 다시 3층으로 문 대통령 부부를 안내했다.

3층에는 링컨 등 미국의 역대 대통령의 실제 집무실 등이 있는 곳이다. 3층에서의 2차 환담으로 첫 만남은 예정시간을 35분 가량 넘겼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현안들이 건설적으로 논의됐다”며 “하지만 양국 간 합의에 따라 구체적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진호 전투 기념비 연설은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이었다”(트럼프 대통령), “한국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이식시킨 나라는 미국이다. 한국의 성공은 미국의 보람이 될 것”(문 대통령)이라는 양국 정상의 마무리 발언을 소개하며 “만찬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논의한 내용을 올렸다.
ⓒ 옴부즈맨뉴스

청와대측은 말을 아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과 ‘새로운 무역협상’을 포함한 많은 주제들을 토의했다”는 글을 올렸다.

정상회담 전부터 요구해온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논의가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더 이상 말할 수 없지만 예상했던 다양한 주제들이 다 논의됐다”며 “굳건한 한ㆍ미동맹에 기초해 양국이 함께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경제 번영 등을 이뤄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만찬은 특정 사안에 대해 합의하거나 협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에서 10명씩 배석했다. 이들의 면면으로 30일 정상회담의 의제를 예상할 수 있다. 우리측에선 강경화 외교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신재현 외교정책보좌관, 조구래 북미국장 등 외교라인 외에 장하성 정책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 경제라인도 참석했다.

미국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맥 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매튜 포틴저 NSC 선임보좌관 외에 윌버 로스 상무장관, 개리 콘 국가경제회의 의장 등 경제 관련 인사가 만찬에 참석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백악관 방명록에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이라는 글을 남겼다.
ⓒ 옴부즈맨뉴스

한편 청와대는 당초 백악관 의전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3층에 있는 사적 공간에 외국 원수를 데려간 것은 처음”이라고 발표했다가 이를 “이례적”이라는 표현으로 수정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국가 원수들이 이미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했던 백악관 3층에서 간의 회동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날 만찬에 대해서도 처음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백악관 만찬”이라고 발표했다가, 방미 직전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백악관 만찬을 먼저 하게 되면서 “첫 부부동반 백악관 만찬”으로 수정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6월 30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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