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정부 도덕성 맹폭` 적반하장?
29일 원내정책회의에서 文정부 정책 비판 '거짓 제보' 연루로 도덕성 치명타... 녹음파일 허위와 채용・휴직과정 특혜는 별개....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6월 29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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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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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옴부즈맨뉴스] 김승호・김종길 출입기자 = 문재인의 아들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취업에 유탄을 맞은 국민의당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을 갈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도덕성에 있어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못하다. 이런 사람을 두고 인사청문회하는 것 자체가 국회를 모독하는 일이다.”
29일 오전 9시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김동철 원내대표는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월 3000만원에 이르는 활동비 등을 언급하며 ‘도덕성에 흠결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 이외에도 9명 의원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비판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평소 회의와 비슷한 분위기다. 물론 근거없는 우려는 아니었다.
김상곤·송영무 등 장관 후보자들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노인 일자리에 대한 질적 고민’(최도자 의원)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계획의 한계’(이용호 의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의 부작용’(채이배 의원) 등이 언급됐다. 일견 수긍이 가는 지적들이다.
문제는 국민의당이 처한 상황이다. 대선 나흘 전 문준용씨 파슨스 디자인 스쿨 동료의 녹음파일을 제보받아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을 터뜨렸지만 뒤늦게 녹음파일이 거짓으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당원 이유미씨가 남동생과 연기하며 만든 녹음파일이었다.
대선 당시 국민의당은 이 제보를 근거로 30번 가까이 논평·브리핑을 내며 ‘문재인 죽이기’에 화력을 집중한 바 있다. 조작을 몰랐다지만 어찌됐든 ‘가짜 뉴스’로 국민을 속인 셈이다.
취업특혜 의혹을 주요 대선전략으로 활용한 측면에서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유미 씨의 ‘개인적 일탈’로 몰아가는 모습에 ‘꼬리자르기’라는 비난도 거세다.
박지원 전 당 대표 등 지도부는 ‘몰랐다’고 해명했으며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도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선 전략의 최종 책임자인 안철수 전 후보는 오늘도 묵묵부답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를 맹타했지만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국민의당의 목소리는 더이상 파괴력을 잃었다.
하지만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거짓 제보사태에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실추된 도덕성 회복이 급선무다. 녹음파일은 허위로 판단났지만 문준용씨의 채용과정과 휴직과정에서의 특혜는 아직 여전히 국민 속에 네거티브로 자리 잡고 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 위원장이 머리 숙여 사죄했지만 분명하게 선을 그은 사죄가 필요했다. 마치 문준용씨의 특혜가 전혀 없는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이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6월 29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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