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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멀아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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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강태훈 기자 = 한참 공무원 시험준비에 바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죽어가는 길고양이를 구조했다.
일산에 거주중인 이00 씨(29세) 는 작년까지 회사를 다니다 공무원에 뜻을 두고 시험준비 중이다. 작년 늦가을 이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고양이는 배가 불어있었고, 곧 임신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고양이 뱃속에 태어난 아기냥이들은 추위에 죽거나, 누군가의 손에 옮겨졌다.
그 고양이가 지난 3월 29일 다시 새끼를 낳았다. 하지만 자녀들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다른 세 마리는 약간의 감기만 걸렸을 뿐, 크게 아픈 곳은 없었다. 하지만, 다른 한 마리는 덩치도 작고, 재채기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심했다. 평소 이 아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이씨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 씨는 자신이 공시생이기 때문에 지금은 당장 키울 형편이 못됐다. 대신 자신이 구조해서 대신 돌봐줄 사람을 찾아보기로 했다. 시험도 중요했지만, 죽어가는 생명을 눈 앞에서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이씨는 SNS를 통해 사연을 올렸으나, 도와줄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사연을 알게 된 동물단체 애니멀아리랑은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 고양이 상태를 확인한 후 인수했다.
그 후 아기고양이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기본검진을 받았다. 수의사는 고양이는 호흡기가 상당히 나쁜 상태여서 생존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소견을 밝혔다. 다만 식탐이 강하고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좀 더 약을 먹이면서 상태를 지켜보자고 언급했다.
이 고양이를 구조한 이씨는 "시험이 코앞이라 몹시 바빴지만, 죽어가는 고양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 며, "이 아이가 치료되서 건강을 찾고 좋은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 라고 구조한 소감을 밝혔다. 고양이의 사진을 본 SNS 팬들은 눈이 구슬처럼 예뻐서 이름을 '구슬'이라고 지었다. 현재 구슬이는 애니멀아리랑에서 활동중인 활동가 집에서 머무르며 회복중이다. 구슬이의 입양에 관심있는 사람은 카톡 tommy764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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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슬이네 어미와 형제들. 구슬이의 나머지 형제들도 호흡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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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슬이를 검진중인 수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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