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새 대표에 3선의 이혜훈, ‘새 보수의 길’ 제시..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6월 27일 0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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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이혜훈 의원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 |
ⓒ 옴부즈맨뉴스 |
| [국회, 옴부즈맨뉴스] 김승호 출입기자 = 바른정당이 26일 이혜훈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하며 ‘신생 보수야당’ 항로의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창당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선출직 당 지도부를 세운 것이다.
바른정당은 ‘이혜훈호’ 출범으로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주도권 경쟁과 내년 지방선거 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 대표는 취임 일성부터 ‘보수 본진’ ‘대안 야당’을 강조했다. 야 3당 체제에서 존재감을 살리고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이변은 없었다. 경선 초반부터 유력 후보로 꼽힌 이 대표는 이날 당원 대표자대회 최종 득표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5개 권역별 일반·책임당원 투표(70%)와 국민 여론조사(30%) 합산 결과 2위 하태경 신임 최고위원을 3.8%포인트 차로 제쳤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하 최고위원에 0.4%포인트 뒤진 것이 작은 이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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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대표경선 득표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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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보수정당 사상 최초의 선출직 여성 대표가 됐다.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거친 경제통이다.
17·18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된 뒤 19대엔 공천을 받지 못했다. 20대 총선에서 ‘진박’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경선에서 꺾고 3선을 달성했다.
‘원조 친박계’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뒤엔 ‘탈박’으로 분류된다.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 지난 대선 당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이 대표 승리에는 수도권 3선의 경제·전략통, 높은 인지도와 친유승민계 핵심이라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50대·수도권·여성 대표를 세우면서 바른정당이 영남·남성 중심의 기존 보수정치와 차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눈앞의 과제는 만만치 않다. 낮은 지지율의 제3야당이라는 점에서 내·외부 불안 요인을 안고 있다.
존재감을 부각하지 못해 한 자릿수 지지율이 고착화하면 원심력이 높아지고, 다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내교섭단체(20석) 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 분열도 존립에 치명적이다.
이 대표는 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낡은 보수(한국당)와의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가 곧 온다”며 “지지율이 오르고 정치 꿈나무를 대대적으로 수혈하면서 선순환을 이뤄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당과 연대 여부는 “개혁보수에 함께할 분을 우리가 모시겠다”고 선을 그었다.
당 진로는 ‘대안 야당’ 기조를 강조했다. 그는 “낡은 보수가 해 온 종북몰이,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것과 결연히 차별화하고 공정한 경제개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에선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며 “개혁보수의 정체성과 국익에 비춰 도저히 안 되는 톱(TOP) 1, 2, 3순위에 전력 집중하고 나머지는 털어버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임하겠다면서 “한국당은 추경 요건을 말할 자격이 없다. 박근혜 정부 때 추경안 역시 요건에 안 맞았지만, 그분들은 된다고 했다.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공무원 증원 문제는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6월 27일 0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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