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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논문 자기표절 60%..학계 마지노선 20% 훨씬 상회

한 글자도 바꾸지 않거나 일부 단어만 수정해 게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처럼 출처 표기 안 해
文 대통령 인사검증 실패 주춤…국회 인준 험로 예상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6월 02일 14시 32분
↑↑ 도종환 문체부장관 후보자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종길.김승호 취재본부장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중복게재(자기표절)한 두 논문은 유사성이 60%로 학계에서 통용되는 마지노선인 20%를 크게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교사를 지낸 도 후보자가 논문을 중복게재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는 등 연구윤리에 어긋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정부는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을 통해 부당한 중복게재를 금지하고 있다.

도 후보자의 두 논문은 유사성이 높은 만큼 문장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경우가 많다. '동심천사주의에 떨어지지 않았고 감상주의나 패배의식에 빠지지 않았다. 어린이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고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자연과 사물과 대상을 바라보면 동시를 썼다'는 문장은 한 글자도 바꾸지 않은 채 2006년 55페이지와 2007년 652페이지에 각각 실렸다.

도 후보자는 또 2006년 논문 49페이지에 적은 '젖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엄마가 먹는 것이 넉넉지 않고 몸이 허약하여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라면 시 속에서 말하는 이는 엄마와 아기를 마음 아프게 지켜보았을 것이다'는 부분을 2007년 학술논문 646페이지에 그대로 옮겼다.

일부 단어만 수정한 경우도 발견됐다. 도 후보자는 '어두운 밤하늘과 외로운 기러기를 대비시킨 이 장면은 점점 어두워지는 당대 현실과 그 속에서 길을 찾아가야 하는 여리고 힘없는 어린이들을 향한 연민과 그래도 어떻게든 자기 길을 가야 한다는 당부가 숨어 있다'는 부분에선 2006년 논문에서 표현한 '당대'를 2007년에는 '당시의'로 수정해 게재했다.

도 후보자는 2006년 박사논문 45페이지에 썼던 '아픔은 대개 마음으로 느끼거나 심정적 차원이나 촉각적 차원으로 느끼는 것이 일반적인데(→몸으로 느끼는 것이 보통인데) 오장환은 전혀 낯선 감각으로 우리에게 접근해온다. 어쩌면 이것은 생활의 차원으로 눈물을 끌어내린 것이기도 하고 일상의 감각으로 바꾼 것이기도 하다'며 일부 문장의 표현만 수정했다.

↑↑ 김상조 공거래위원장 후보자
ⓒ 옴부즈맨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도 후보자와 같은 방식을 썼다. 김 후보자는 2005년 '경제 위기 이후 한국의 재벌개혁-금융개혁의 현황 및 과제'라는 논문의 일부 표현을 2007년 논문 '개방에 따르는 위험과 갈등의 조정방안'에 중복 게재했다.

두 논문은 각각 '한국경제의 분석'과 '아세아연구'라는 등재학술지에 실렸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논문을 중복게재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내각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위장전입으로 국회 인준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데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김 후보자 등도 각종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며 야당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야당은 이 총리가 국회 문턱을 넘은 만큼 나머지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초반 탈(脫)권위 행보를 이어가며 각종 개혁 과제들을 풀어가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새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에 실패하며 주춤하자 도 후보자들 비롯해 현역 의원들을 대거 내각에 발탁,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현역 의원들은 인사 청문회에서 낙마한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 후보자마저 논문 자기표절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회 인준 절차에 험로가 예상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6월 02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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