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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이 페네르바체를 터키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FA 자격을 얻었다. (자료: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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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 옴부즈맨뉴스] 황선양 문화부기자 = ‘배구여제' 김연경(29·페네르바체)이 또 한 번 터키리그 정상에 올랐다.
페네르바흐체는 3일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펠레크 볼레이볼살론에서 열린 2016∼2017 터키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3-0(25-20, 25-18, 25-23) 완승을 거뒀다. 페네르바흐체는 이로써 세 경기 동안 무실 세트를 기록하며 3연승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연경은 11점을 올렸다.
페네르바흐체가 터키 리그 34년 역사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른 건 이번이 다섯 번째. 김연경 개인으로서는 2014∼2015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이번 우승을 마지막으로 김연경이 유럽 무대를 떠날 확률이 높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연경이 페네르바흐체를 떠나 아시아 리그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남녀 배구 선수를 통틀어 세계 최고 연봉(120만 유로·약 14억8034만 원)을 받고 있는 김연경이 아시아 쪽으로 눈길을 돌린 건 대표팀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유럽 쪽은 리그 일정이 더 길어 대표팀 합류 전에 여유 시간이 부족하다. 한중일 모두 3월에 2016∼2017시즌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터키 리그는 이제야 막을 내렸다. 한 배구 에이전시 관계자는 “어떤 팀에서 김연경에게 관심을 보이냐는 문의가 많은데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은 문제다. 중요한 건 김연경이 어떤 팀에서 뛰고 싶어 하느냐다. 김연경을 원하지 않는 팀은 없다”고 말했다.
단, 김연경이 한국 무대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몇몇 구단에서 연간 20억 원이 넘는 ‘총알’을 마련했다는 소문은 있지만 김연경 본인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의 속마음을 잘 알고 있는 한 배구 선수는 “(김)연경이가 2, 3년 더 해외 리그에서 생활한 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터키컵과 터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해피엔딩을 장식한 김연경은 곧바로 귀국, 짧은 휴식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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