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4,300억원이나 들이고도 못쓰는 담수시설
홍성, 보령방조제 15년째 제 역할 못해
고대광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10일 22시 20분
▲ kbs 뉴스 가뭄에 대비해 농어촌공사가 수 천 억원을 들여서 만든 시설이 15년째 방치되어 비난이 일고있다.
2001년 가뭄 피해를 대비해 농어촌공사가 2001년 준공한 충남의 담수시설이 바로 그 현장이다.
충남의 홍성호는 농업용수용 담수호이다. 농어촌공사는 홍성호로 들어가는 홍성, 보령 방조제에 4,300억을 들여서 10Km 이상을 관로로 연결해 용수관로를 매설했지만 1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가동되지 않았다.
준공 초기에는 상류에서 축산폐수가 유입되었고 폐수정화시설이 없어서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농어촌공사는 오염된 담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고 자연 습지를 조성해 수질을 정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방조제 수문을 통해 유입된 바닷물이 문제가 되었다.
문제는 지난해 부터 물을 가두기 시작 했는데 염도가 2천ppm에 달해 올해도 농업용수로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담수화를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내년 농번기부터는 부분적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가 4300억원 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가뭄에 대비했지만 십 수 년 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시설을 보며, 가뭄으로 논바닥에 손이 들어갈 만큼 갈라진 모습을 바라보는 농부들의 심정은 더 타들어 가고 있다. |
고대광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10일 2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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