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철거 공사현장 붕괴…매몰자 전원 구조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4월 22일 2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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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철거 작업 중 붕괴된 건물에서 구조된 몽골인 근로자가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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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강남 역삼동 건물 철거현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다가 건물 붕괴로 매몰됐던 인부 2명이 3시간32분만에 전원 구조됐다.
김길중 강남소방서 현장상황대응단장은 22일 오후 1시40분 브리핑을 열고 "오후 1시30분 마지막 매몰자 구조를 완료했다"며 "붕괴사고 구조 황금시간 4시간 이내인 3시간32분만에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건물 철거작업 도중인 오전 9시58분쯤, 지상 1층 바닥이 갑자기 꺼지면서 20톤 포크레인 1대와 주변에서 분진작업을 하던 몽골인 작업자 A씨(37)와 B씨(37)가 지하3층으로 추락, 매몰됐다. 포크레인 기사 홍모씨(56)는 추락 후 스스로 대피했다.
이들과 일을 같이 하던 외부감시원, 원청관리소장 등 4명은 다행히 작업현장에 있지 않아 사고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구조대는 오전 11시59분과 오후 1시30분에 A씨와 B씨를 모두 구조했다. 각각 사고발생 2시간1분, 3시간32분만이다.
김 단장은 "첫번째 구조자인 A씨는 상반신이 노출된 상태로 매몰됐다가 먼저 구조됐다"며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의식이 명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구조자인 B씨도 전신에 찰과상을 입었으나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며 "명료하진 않지만 의식이 있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두 매몰자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A씨는 몸 전체가 매몰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며 "B씨의 경우 몸이 거꾸로 파묻혀 위험할뻔 했지만, 다행히 철근 구조물이 B씨의 머리 위를 받혀주었고 숨쉴 공간도 생겼다"며 두 매몰자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경위를 설명했다.
이날 구조대는 사고현장이 매우 비좁고 2차 붕괴우려가 있다는 것을 고려, 구조대원 16명을 2교대로 투입해 직접 손으로 잔해물을 퍼 나르는 등 수작업으로 구조활동을 펼쳤다.
두 매몰자와 함께 추락한 포크레인은 현재 운전석 윗부분만 드러낸 채 여전히 매몰된 상태다.
붕괴된 건물은 강남역 3번 출구 인근 '패스원 편입학원' 건물로, 정인 엔지니어링과 나이트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난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철거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안전보험공단, 소방당국과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이날 포크레인 운전기사 홍씨를 불러 작업 당시 상황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조만간 철거 공사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해 정확한 붕괴원인과 공사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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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4월 22일 2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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