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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숭배’ 종교집단 3살 아이 살해 3년 동안 은폐

'악귀 씌웠다'며 친모 보는 앞에서 때려 숨지게 해
교주와 교주부인 등 신도들 집단으로 연루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4월 14일 23시 32분
↑↑ 전북 전주 완주군의 야산에서 시신 유기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정길영 취재본부장 = 진돗개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세살배기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신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이의 어머니는 시신 유기에 동참하고 거짓으로 실종 신고를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이비 종교 신도 김모씨(53·여)를 폭행치사·사체유기·사체손괴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한 시신 유기를 도운 모친 최모씨(41·여)와 교주 부부 안모씨(55)와 이모씨(49·여)도 사체유기·사체손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또 시신 유기를 도운 다른 김모씨(71·여)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4년 7월7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김씨는 최씨의 아들(당시 3세)이 전날 바지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혼을 냈다. 아이가 울자 김씨는 “악귀가 씌었다”며 나무 주걱으로 머리와 입술 등을 때려 숨지게 했다. 모친 최씨는 이 상황을 보고 있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들은 진돗개를 ‘영물’로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서울과 전주 지역에서 진돗개 10여 마리를 키우며 공동생활을 했다. 경찰은 이 종교집단의 신도가 20~30명쯤이며 이중 10여명이 공동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최씨는 2014년 2월 남편과 이혼한 뒤 딸(10)과 아들을 데리고 이 종교집단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김씨는 “악귀가 씌어 아이가 고집이 세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최씨의 아들을 수차례 폭행해왔다.

아이가 죽자 범행이 들통날까 두려워진 김씨와 최씨는 교주의 아내 이씨와 함께 아이 시신을 나무 상자에 넣어 이 종교집단의 다른 주거지가 있는 전북 전주 완주군으로 가서 근처 야산에 묻었다. 사흘 뒤 교주 안씨가 멧돼지가 시신을 파낼 것을 걱정하자 이들은 시신을 다시 파내 그 자리에서 화장하고 임실군의 한 강변에 유골을 뿌렸다.

최씨는 범행 후 한 달이 지난 2014년 8월 경찰에 ‘경기 부천의 한 백화점 앞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거짓 실종 신고까지 했지만,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결국 3년 만에 범행이 발각됐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4월 14일 2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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