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타인 돕지마라”…봉변당한 외국인의 호소
폭언으로 돌아온 ‘선의’…인종차별 논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4월 05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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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할아버지가 "왜 참견을 하느냐"며 외국인 넘어뜨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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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옴부즈맨뉴스] 최종곤 총괄취재본부장 = 한국생활 16년 차인 한 외국인이 한국인을 도우려다 봉변을 당한 일화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콜롬비아 국적의 레오 멘도자(43). 부산 외대 교수를 지낸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국인들에게 알림, 경찰에 체포되는 것을 피하도록 경고함!"이란 글을 올렸다.
2001년부터 부산에 살고 있다는 멘도자는 한국인 아내와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한 대형 마트에서 일어난 일을 소개했다.
멘도자 부부는 쇼핑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던 중 깜짝 놀랐다. 주차장에서 남자 아이(5)가 뛰어 놀고 있는데, 그 순간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차 한 대가 아이를 못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위험하다는 생각에 멘도자의 아내는 비명을 질렀다.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다. 멘도자는 아이 엄마에게 달려가 "어린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고 충고했다. 너무 놀라 톤은 다소 높았지만,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은 엉뚱하게 꼬였다. 아이의 할아버지가 오더니 "왜 참견을 하느냐"며 나섰고 두 사람의 말싸움은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다.
멘도자가 바닥에 넘어지자 그의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이를 찍었고, 아이의 엄마는 전화를 빼앗기도 했다. 마트 직원이 싸움을 말렸지만 할아버지는 욕설을 계속했다고 한다. 멘도자의 아내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4월 05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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