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김대중·노무현 참배…文, 첫 행보는 `통합`
현충원서 전직 대통령 묘역 모두 찾아 5년 전에는 DJ·학도의용군 묘역만 참배 민주당 의총서는 90도 인사하며 '문자 폭탄' 사과 봉하마을 방문…"노 대통령 못다 이룬 꿈 이룰 것"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4월 05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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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립현충사를 참배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명진.국용호 취재본부장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당 후보 선출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과 학도의용군 무명 참전용사 묘역을 찾았다.
문 후보는 이어 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추미애 당대표와 안규백 사무총장, 전해철·김병관·양향자 최고위원을 비롯한 캠프 관계자와 함께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그는 이날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관련,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역사에 많은 굴곡이 있었다. 역대 대통령은 공과가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안아야 할 역사이고,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과제"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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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조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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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특히 대한민국은 아주 빠른 성장의 그늘 속에 많은 적폐가 있다. 이번에 우리 국민은 적폐의 생생한 민낯을 봤다"며 "반칙과 특권, 부정부패, 정경유착, 국가권력의 사유화 같은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그런 모습이다.
이제 우리는 공정과 정의의 토대 위에서 정의로운 국민통합을 이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 당시에도 첫 번째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들렀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와 제2 참전용사 묘역만 참배했다.
이후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당선 직후에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함께 방문했다.
이어 문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참석한 의원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90도 인사'를 하며 협력을 부탁했다. 그는 "경선에서 경쟁한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과 함께 하는 것은 제가 책임지고 반드시 해내겠다"며 "함께하는 모습을 빠른 시일 내에 의원,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쟁했던 후보의 캠프에 참여했던 분, 그런 분들의 가치와 정책을 전부 함께 아우를 계획"이라며 "의원들도 어느 캠프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했든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다. 이제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우리 당 선대위에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통합을 호소했다.
문 후보와 의원들 간 상견례 자리인 이날 의총에는 민주당 전체 의원 120명 중 80여명의 의원이 참석,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다만 안희정 충남지사 측 의원 멘토단장 박영선 의원과 정책단장 변재일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측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성호 의원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여전한 앙금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당내 비문 의원을 겨냥한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과 관련, "제가 알았든, 몰랐든, 제 책임이든, 아니든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혹시라도 경선과정에 앙금이 남거나 상처가 남는 일이 있으면 제가 앞장서서 그런 부분은 해소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후보는 일정을 마친 뒤 추 대표와 1시간가량 비공개 면담을 했다. 문 후보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추 대표에게 선대위를 당 중심, 국민통합형, 가치 조화형 등 세 가지 원칙하에 구성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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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봉화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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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문 후보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했다"며 "사람 사는 세상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개혁과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다 이룰 때 다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통해, 또 정권교체 이후 국정운영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 노 전 대통령의 정신, 가치 그런 것을 기념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약 1시간동안 권양숙 여사와 '광화문 대통령' 등을 주제로 면담을 한 뒤 경남 양산 자택으로 향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4월 05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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