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10년 만에 V-리그 남자부 챔프전 우승
문성민의 눈부신 활약, '우승으로 가자' 정신력에서 이겨..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4월 04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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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하는 문성민과 신영석 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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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옴부즈맨뉴스] 임병진 취재본부장 =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이 마침내 정상을 밟았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5-22 25-20) 역전승을 거뒀다.
1승2패로 맞이한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승리로 기사회생한 현대캐피탈은 5차전마저 잡아내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이 챔프전에서 웃은 것은 2006~2007시즌 이후 꼭 10년 만이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6번이나 준우승에 그치면서 만년 2위의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캐피탈은 길었던 악몽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최태웅 감독은 2년 만에 V-리그를 평정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교체도 그를 가로막지 못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대한항공은 창단 첫 챔프전 우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한선수, 김학민, 정지석, 곽승석, 신영수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에 최고의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까지 보유하고도 발목을 잡혔다.
마지막다운 명승부였다. 두 팀은 1세트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대한항공이 18-17에서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달아나자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후위공격과 이시우의 강서브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이 22-22에서 송준호가 긴 랠리를 정리하는 퀵오픈으로 역전에 성공시키자 최석기가 속공으로 맞서며 승부를 듀스로 넘겼다.
1세트는 정지석에 의해 정리됐다. 정지석은 24-24에서 문성민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떨어뜨렸다. 정지석의 높이를 의식한 문성민의 마지막 공격은 코트를 벗어났다.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하지만 범실이 문제였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어이없는 타이밍에 네트를 건드리거나 공격에 실패하면서 도망갈 기회를 날렸다.
빈틈을 현대캐피탈이 파고들었다. 대니의 블로킹이 나온 24-23에서 신영석의 네트 터치 범실이 나오면서 기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25-25에서 상대 범실과 최민호의 다이렉트 킬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살아났다. 17-16에서는 대니가 최석기의 속공을 떨어뜨렸고, 20-18에서는 박주형이 가스파리니의 후위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처리했다.
이에 질세라 신영석은 21-18에서 손맛을 보며 4점차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24-22에서 문성민의 후위공격이 터치아웃으로 연결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5-12에서 문성민의 블로킹이 대한항공 코트에 떨어지자 현대캐피탈 응원석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대한항공의 분전에 17-18 역전을 허용했으나 대니를 앞세워 금세 분위기를 바꿨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4월 04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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