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종인, “마음을 비워야 나라가 산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3월 28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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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제3지대 아웃사이드로 나섰다. 그래서 한 달에 1천만원 이상 봉급을 받은 비례대표를 초개와 같이 버렸다. 여기까지는 큰 용단이고 어쩌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잘한 일이다. 그 이후 수십 명의 지지자들을 규합해서 본인이 아웃사이더 대통령이 되려고 여러 사람을 만나도 보고 끌어도 보았지만 묵묵부답일 뿐 응답이 없다. 그러나 지금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에 정운찬 전 총리와 재야의 장기표씨 정도를 만날 뿐 그 어느 누구도 그의 구애를 선뜻 받아주지 않고 있다. 그분들 역시 새로운 동업자를 찾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정치조련사는 될지언정 국가지도자로서는 왠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문에 의하면 여의도 대화빌딩에 대형 사무실을 열어 놓고 반문둥지를 틀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한국정치사에 무소속 5선이라는 경이적인 이력을 창출한 그 탁월한 정략과 경륜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한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민주화”로 그 동안 여러 정권을 섭렵하며 큰 재미를 톡톡히 보아 왔다. 그러나 단 한 정권에서도 그의 경제철학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렇게 되자 이제는 본인이 대통령이 되어 이를 실현시키겠다는 마음이다. 허나 이론은 이론일 뿐이다. 철학과 소신과 의지의 문제다.
하기야 나라가 이 꼴이 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야 누구나 가질 수 있겠지만 아무나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경제뿐만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다스리는 긴 안목과 통찰이 있어야 되고, 국정 전반에 대한 보편적 소신과 명리가 있어야 된다. 이 부분에서 김종인 전 대표는 국민적 공감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말로 본인이 몸담아 성공시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이기려면 정치공학적인 현실적 셈법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진정으로 국가를 걱정한다면 시간이 없다. 누가 부정.부패척결과 정치.재벌개혁과 검찰.사법부의 적폐를 청산하여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본인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공론(空論)은 나라를 망치는 일이다. 김종인 전 대표은 이 나라의 기틀을 바로 잡은 일에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 정치사의 영원한 산파역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주길 다시 한 번 바라면서 “마음을 비워야 나라가 산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3월 28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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