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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동부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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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옴부즈맨뉴스] 조문철 취재본부장 = 대전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한 70대 여성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신고한 피해액이 무려 8억6000만 원. 이 여성은 대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두부두루치기 식당의 주인으로 평생 모은 돈을 몽땅 도둑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4일 0시 10분경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A 씨(72)가 현금 8억5000만 원(100만 원권 수표 5장 포함)과 귀금속 1000만 원어치를 도둑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12일 대전 중구에 사는 딸집에 갔다가 이튿날 오후 11시경 집에 돌아왔는데 장롱 안에 있던 현금과 귀금속이 모두 없어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100m² 정도의 A 씨 아파트에서는 외부인이 침입해 곳곳을 뒤진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수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5만 원 권이라고 한다”며 “거액의 현금을 금고도 아닌 장롱에 보관한 게 일반적이지 않지만 피해자의 주장이 명확한 만큼 이를 토대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8억5000만 원가량의 5만 원권은 무게가 20kg 안팎이다. 적어도 여행용 캐리어 정도에 넣어야 운반할 수 있다.
도난당한 돈은 A 씨가 40년 넘게 식당을 하며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식당은 대전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두부두루치기의 원조집으로 통한다.
주변 상인들은 “선술집이지만 각종 매체에 대전의 대표 맛 집으로 소개돼 외지인들에게 필수 관광코스가 됐을 정도”라며 “A 씨가 워낙 근면 검소하게 살았기 때문에 그 정도 재산을 충분히 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수년 전부터 아들 부부와 식당을 같이 운영하다 지난해 완전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