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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졸혼 하자˝, 중년 부부 점점 늘어나....

법적으로 이혼 않고, 각자 독립 생활하는 중년부부 늘어..
“30년을 ‘누구 아내’ ‘누구 엄마’로 살았으면 남은 30년은 ‘나’로 살고 싶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3월 01일 10시 09분
↑↑ 우리 사회에 졸혼과 휴혼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윤진 취재본부장 = 졸혼을 생각하는 중년 부부가 늘고 있다. 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부부가 법적으로는 이혼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가 2004년에 쓴 《졸혼을 권함》이라는 책에서 처음 언급했다.

결혼 30년차 가정주부 김모 씨(59)는 최근 남편에게 ‘졸혼(卒婚)’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이혼하자는 거냐’며 펄쩍 뛰던 남편도 ‘그동안 가족을 위해 사느라 고생했으니 각자의 삶을 찾자는 것’이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

이들은 오는 10월 결혼 30주년 기념식을 ‘결혼 졸업식’으로 삼기로 했다. 이씨는 “남편과 ‘서로 학사모라도 씌워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졸혼의 이유는 다양하다. 퇴임교사 이모씨(63)는 부인과 ‘인생 2막’ 계획이 달라 졸혼을 택했다. 김씨는 경남 창원으로 귀농하고 부인은 서울에 남아 음식점을 열기로 했다. 현실적인 문제도 법적 이혼을 택하지 않는 이유다.

졸혼을 계획 중인 유모씨(54)는 “살고 있는 집이 부부 공동명의로 돼 있어 이혼하면 처분 문제로 귀찮아질 것”이라며 “부인과 한 집에 살면서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혼 기록이 자녀의 취업이나 결혼에 불이익을 줄까봐 졸혼을 택하는 부부도 많다.

↑↑ 졸혼이란
ⓒ 옴부즈맨뉴스

졸혼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한 조사기관에서는 중년부부 40%가 졸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휴혼(休婚)을 택하는 부부들도 있다. 휴혼은 대학생들이 휴학하는 것처럼 결혼생활을 ‘쉬어간다’는 뜻이다. 6개월, 1년 정도 기한을 정해두고 부부가 각자 떨어져 지낸다.

‘부부는 한 방, 한 집’에 살아야 한다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말이다. 한 부동산 대표는 졸혼과 휴혼을 위해 원룸을 찾는 중년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졸혼과 휴혼이라는 세태의 변화가 순수함보다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3월 01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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