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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구조대 |
| [서울,옴부즈맨뉴스] 강태훈 기자 = 지난 19일 오전 이탈리아 중부 리고피아노 호텔이 눈사태로 인해 무너졌다. 이 때 눈사태에 갇힌 9살 소년이 자기보다 어린 두 꼬마에게 "겨울왕국" 노래를 불러주며 함께 버틴 끝에 2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도아르도 디 카를로는 부모와 함께 호텔방에 머물며 게임방에서 혼자 놀던 중 눈사태로 호텔이 붕괴돼 그대로 갇혀버렸다. 카를로는 그 좁은 곳에 자기보다 어린 6살과 7살 꼬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몹시 춥고 배고픈 상황 속에서도 에도아르도는 놀랄 만큼 침착했다.
에도아르도는 6살 소녀 루도비카가 "겨울왕국"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고, 어린 두 동생에게 힘을 주기 위해 둘을 껴안고 체온을 유지했다. "겨울왕국" 이야기를 들려주고 노래를 반복해서 들려줬다.
그렇게 세 어린이는 힘겹게 구조를 기다렸고, 28시간만에 구조대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루도비카의 부모도 구조됐지만, 에도아르도의 부모는 숨졌고, 7살 소년의 부모는 아직 실종 상태다,
한편, 사고 1주일째인 25일 11명이 구조됐으나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고, 아직도 최소 12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