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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의해 철거된 법률가들의 농성텐트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 삼거리 입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하며 노숙농성을 벌인 법률가들의 텐트를 경찰기동대가 난입해 강제로 훼손한 모습. |
ⓒ 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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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박충렬 총괄취재본부장 =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 삼거리 입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하며 노숙농성을 벌인 법률가들의 텐트를 경찰기동대가 난입해 강제로 철거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을 시작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소속 변호사와 법학교수들은 날이 저물자 추위를 피하려고 간이텐트를 세웠다. 오후 8시 30분께 서울고등법원 소속 경비원 10여 명은 이들이 농성 중인 천막 철거를 시도했다. 현장에 있던 법률가 40여 명이 이를 저지하면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잠시 후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30여 명의 경찰기동대원들이 현장에 난입해 아수라장이 되었다. 현장에 있던 민변 소속 변호사들은 "경찰들이말로는 시위자들과 법원 직원들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 투입했다는데, 정작 사람을 떼어놓거나 한 것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천막을 못 쓰게 짓밟았다"라며 의도적으로 농성 텐트를 훼손한 경찰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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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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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 나온 우발적 상황에서 행정상 이유로 집회를 못하게 하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사를 포함한 6명의 법률가 및 시민운동가들은 이날 부서진 천막을 테이프 등으로 임시로 고쳐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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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잎을 붙인 농성장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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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로 고정한 텐스 속에서 농성을 이어가는 민변 변호사들 21일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규탄하는 법률가들이 경찰기동대가 난입해 훼손된 텐트를 임시로 고쳐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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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되었던 텐트를 다시 세워 농성을 이어가는 법률가들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 삼거리 입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하며 노숙농성을 벌인 법률가들의 텐트를 경찰기동대가 난입해 훼손했지만, 굴하지 않고 다시 텐트를 세워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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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법원부지 맞은편의 '자유청년연합'등 보수단체의 농성 천막에 농성 중인 한 관계자는 "혹시 법원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농성 텐트 철거를 시도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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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앞 보수단체의 농성텐트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가 세운 농성텐트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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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날 경찰에 강제철거 당한 민변 측 농성텐트와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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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하10도의 혹한날씨 속에서 현수막 농성에 동참하고 있는 법조인 송영길 의원의 부인 남영신 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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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날 법학교수, 법조인 등 많은 사람들이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농성을 벌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부인인 남영신 여사도 영하10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동참하여 프랭카드를 들었다. 남영신 여사는 “ 이재용 구속을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가는 법률가들이 해방 후 처음으로 노숙농성을 하는 것만 봐도 알 것 같아요. 이번에 재벌들에게 철퇴를 가하지 못하면 언제 또 할 수 있을까요. 87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맞는 열린정국에서 조차 재벌・사법부에 밀리면 이후 개혁은 넘 요원해 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왔어요. 현수막을 들고 25일까지 계속 가려고요”...라고 시위 동참 소견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