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 친박, 자신들이 데려온 인명진비대위원장도 비토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1월 07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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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3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하여 전화를 하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의결하기로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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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옴부즈맨뉴스] 김종필 국회출입기자 =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을 구해보겠다며 친박계가 '모셔온'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쇄신안이 친박계의 집단행동으로 물거품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상임전국위를 개최하고 비대위 구성안을 추인할 예정이었지만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로 불발됐다.
친박계는 집단행동으로 회의 불참을 종용했으며 결국 상임전국위는 전체 51명 중 성원 26명에 2명 미달한 24명이 참석,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특히 2명은 국회 인근까지 왔지만 친박계가 회의장 입장을 방해, 결국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오늘 이 사태는 나라를 망친 패거리 정치의 민낯이 어떤가를 국민 여러분에게 낯낯이 보여주는 사태"라며 실력 행사로 상임전국위 개최를 막은 친박계를 강력 비난했다.
정치권에서는 비박계가 추천하는 유승민 의원을 마다하며 분당을 촉발시킨 친박계가 자신들이 만장일치로 추인한 비대위원장마저 비토를 놓은 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사실상 개혁은 물 건너갔다고 봐도 되는 상황 아니냐"며 "결국 새누리당이 '친박당'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은 특히 인 위원장을 향해 '거짓말쟁이 성직자' 등 격한 말을 쏟아내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 의원은 전날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도 "죽음을 강요하는 성직자는 한국에 단 한 분 밖에 없다"며 인 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여기에 친박계를 지지하는 보수단체들이 인 위원장을 정당법 등의 위반으로 고소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집단적 압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 위원장 역시 서 의원을 비롯한 강성 친박을 강력 성토하고 나서면서 당 지도부와 친박계가 '강대강'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성원 대변인은 상임전국위 무산 이후 브리핑을 통해 "왜 인적청산을 해야 되는 것인지, 인적청산이 얼마나 어려운지 국민들에게 그대로 보여줬다"고 친박 핵심들에 대한 인적청산 의지를 재확인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1월 07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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