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로 50미터 내 살면 치매율 높아진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1월 0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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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옴부즈맨뉴스] 강태훈 기자 = 최근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 가까이 살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캐나다 보건당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큰 도로에서 50m 이내에 살면 300m 넘게 떨어진 거주자보다 치매 발병률이 7% 높게 나타났다.
온타리오주 공공보건국(PHO)과 임상평가과학연구소(ICES)가 주축으로 참여한 연구팀은 캐나다 보건부 지원을 받아 ‘주요 도로 근처 거주와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라는 학술논문을 유명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5일(한국 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온타리오에 사는 20∼85세 거주자 650만여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거주자 중 2001∼2012년 동안 치매 24만3611건, 파킨슨병 3만1577건, 다발성경화증 9247건을 파악하고 우편번호로 주요 도로와의 거리를 계산했다. 연구팀은 교통량이 많은 주요 도로에 가까이 거주할수록 치매 발병 확률이 높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요 도로에서 50m 이내 사는 사람은 300m 넘게 떨어진 거주자보다 치매 발병률에서 7% 높게 나타났다. 치매 발병률은 주요 도로에서 50∼100m 거리에 살 경우 4%, 101∼200m 거리에 살 경우 2% 높았다. 연구팀은 200m를 넘는 거리에 사는 사람에게는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치매와 달리 파킨슨병과 다발성경화증에는 도로와 거주지 거리에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논문의 제1 저자인 홍 첸 박사는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 가까이 살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첸 박사는 “도시에 밀집해 거주하는 경향이 강한 요즘은 이 사실이 공공보건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또 공저자인 레이 콥스 박사는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에서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이 혈액을 통해 뇌에 들어가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콥스 박사는 도시계획과 건물설계 단계부터 대기오염 요인과 거주자들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한국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출·퇴근을 비롯한 생활 편리성 차원에서 교통이 좋은 이른바 ‘역세권’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캐나다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1월 0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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