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처 확인부터 체포까지…`정유라 추적기` 공개
JTBC 취재진, 정유라 일행 도주 우려에 '신고'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1월 02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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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올보르에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온유상 취재본부장 = 정유라씨가 체포된 덴마크 올보르는 당초 취재진이 머물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거리로 1000km 넘게 떨어져 있고, 자동차로 12시간 넘게 걸리는 곳이었다.
하지만 올보르에 정씨의 은신처가 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와 유력한 정황이 있었기 때문에 취재진은 정씨 추적에 나섰다. 취재진은 정씨 은신처를 파악한 뒤 직접 확인에 나섰지만 정유라씨 일행은 오히려 몸을 숨긴 채 응답하지 않았다.
따라서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의 핵심 인사인 정씨가 도주할 우려까지 있는 상황에서 저희 JTBC 취재진은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정유라씨를 추적하던 JTBC 취재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940km 떨어진 덴마크 올보르로 향했다. 정씨가 덴마크 올보르 교외의 주택에 머물고 있다는 믿을만한 제보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전에 독일에 머물렀던 정씨가 승마 때문에 올보르를 드나든 정황도 포착되었다.
취재진은 12시간 운전 끝에 정씨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올보르 외곽에 도착했다. 집 앞엔 정씨가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진 고급 승합차가 있었다.
이 차량은 최순실씨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과 나눈 SNS 메시지에도 등장한 바 있다. 차 색상은 물론 번호판에 적힌 최순실씨의 영문 이니셜 'CS'까지 교민들의 증언과 일치했다.
차 안에는 승마용 모자와 함께 유아용 카시트도 장착돼 있어 정유라씨 은신처가 맞다는 심증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지금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덴마크의 아침은 아직 밝지 않았다. 취재진이 정유라씨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곳을 조심스럽게 둘러본 결과, 차량과 집안 내부에서 보이는 한국 회사의 전기밥솥 등이 보여 정유라씨의 은신처가 확실하다고 보고 집 안에서 누군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면서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맞아 정씨 일행이 외식이나 외출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날이 밝도록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다음날 오후 취재진은 직접 정씨를 만나기 위해 집 문을 두드려 봤다. 순간 보모가 정씨의 아들을 안고 황급히 몸을 숨기고 다른 편 출입문에선 한 남성이 문을 잠급니다.
“어, 안녕하세요? 선생님, 말씀 좀 여쭈려고 왔습니다” 그러나 정씨 일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몸을 숨기기 바빴다.
“아무나 한 분 나오셔서 말씀 좀 들어주세요”
결국 취재진은 우리의 112에 해당하는 현지 114 신고로 경찰에 정식 출동 요청을 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꼼짝 않았던 정씨 일행이 마침내 문을 주었고, 현지 경찰은 집안 수색과 신분 조회를 하였다.
경찰은 정씨에게서 직접 받은 여권을 들고 나와 취재진이 파악한 정보와 일치하는지 재차 확인까지 했다.
경찰 출동 4시간 만에 정씨는 우리나라도, 독일도 아닌 덴마크 경찰 손에 이끌려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은 어젯밤 체포돼 이송된 정유라씨가 있는 노율란드 경찰서에 왔다. 이곳 시각으로 지금 월요일 오전으로 잠시 후 정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1월 02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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