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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확산.. 국내도 `존경받는 부자` 늘고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12월 31일 13시 31분
↑↑ 나눔으로 주목받는 금수저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방승녀 사회복지전문기자 = 해외의 금수저들에게는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례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사회에서 얻은 부는 사회로 되돌려야 한다”는 기부문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에서도 기부문화가 서서히 뿌리내리고는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마크 저커버그(32)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부인 프리실라 챈(31)은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질병 퇴치 연구에 10년간 30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어린이를 질병에서 보호하고 사람들이 더 오래 살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초과학에 투자한다는 취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도 지난해 3월 26일(현지시간) “10살 조카를 교육시킨 뒤에는 재산 8억 달러(약 8840억원)를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억만장자의 자선’이란 의미의 신조어 ‘빌랜스로피(Billanthropy)’를 탄생시킬 정도로 기부에 적극적이다.

버핏과 빌 게이츠는 2006년 6월 재산의 85% 기부와 자선재단에 전념하기 위한 은퇴를 각각 선언했다.

↑↑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 옴부즈맨뉴스

한국의 기부문화도 사회 유력 층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과학재단에 사재 3000억 원을 출연했다. 화장품 사업과 무관하게 순수 생명과학 분야에서 연구하는 신진 과학자를 지원하는 공익재단이다. 서 회장은 “장기적으로 1조원까지 돈을 더 내 놓겠다”고 공언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는 지난 29일 출범 9년 만에 누적 기부액 1500억 원을 달성했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1500명이 되었다는 말이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에도 기부문화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한국형 기부’는 개인이 아닌 기업이 주도하는 면이 크다. 정 교수는 “개인 주식을 내놓는 외국과 달리 한국은 기업의 자금을 기부금으로 내 놓는다”며 “외국은 자수성가형 기업가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세습형 재벌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순돌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장은 “아직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 보여주기식 기부를 통해 면책하려는 경향이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사회 유력층의 도덕적 의무를 돈을 내는 행위로만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비케이 안 한국기부문화연구소장은 “우리나라는 ‘돈 주면 됐지’라며 다음 생각을 안 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순히 돈만 주고 떠나는 게 아니라 기부하는 사람의 명예와 지위도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사회 유력층이 비즈니스 리더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소셜 리더가 돼야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당부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12월 31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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