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가도 적신호..정체성·리더쉽·정치력 부재
지지율 정체·반기문 변수·당 장악력 약화.. 대선포기 후 제3지대에서 아웃사이더와 동행?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2월 30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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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이 쌓여가는 안철수 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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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조관형.최경식 취재본부장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54)가 지지율 정체, 반기문 변수, 당 장악력 약화라는 3중고에 봉착했다.
지지율 정체로 제3지대 주도권이 안 전 대표에게 넘어 간다는 보장도 없고, 당 장악력도 약화 일로를 걷고 있어 악순환의 회로에 갇힌 양상이다.
29일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 전 대표 측이 지원한 김성식 의원이 호남 중진 주승용 의원에게 완패했다. 따라서 ‘호남당’ 색채는 더욱 짙어졌다. 안 전 대표 측은 김 의원이 근소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호남 의원 다수와 비례의원 절반 가까이가 주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안 전 대표 측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 결과”라며 “멘붕 상태”라고 했다.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당장 당내 역학구도에서 안 전 대표의 장악력 약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안 전 대표가 대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호남 의원들이 ‘다른 대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반기문 변수’가 뜨면서 안 전 대표의 제3지대 대표주자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제3지대 단일후보 자리를 꿰찬 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와 일합을 겨루는 게 안 전 대표 측 구상이다.
안 전 대표가 결선투표제 도입을 거듭 주장하고, “보수신당은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개혁보수신당에 견제구를 날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 총장이 본격적 대권 행보에 나설 경우 제3지대 대표주자 지위를 갖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도 정체 상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6월부터 8~11%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대선주자 지지율 순위는 문재인·반기문·이재명에 이어 4위로 내려앉았다.
호남 지지율도 10%대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의 호남 지지율은 4%에서 21%로 급상승했다.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호남의 비문재인 지지율이 강경 노선을 제시한 이 시장에게 쏠린 것이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사견임을 전제로 “안 전 대표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탄핵정국에서 비교적 선명한 노선을 제시했지만 호남에선 이 시장에게 밀리고 중도층 표심은 반 총장에게 쏠리는 결과가 됐다는 것이다.
진보성향이 강한 호남과 중도라는, 안 전 대표의 이율배반적 지지 기반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4·13 총선 이후 내연하던 ‘안철수 딜레마’가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표면화했다는 것이다.
호남과 중도를 확보하면 대권에 성큼 다가갈 수 있지만 자칫 어정쩡한 스탠스로 호남도 잃고 중도도 잃을 위험성이 상존했는데 그런 우려가 일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선택은 대선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독자 출마 시 3자나 다자 경쟁이, ‘반·안 연대’가 구축될 경우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자 구도를 형성한다.
안 전대표의 정체성 혼돈과 온화한 리더쉽, 당을 장악하지 못한 정치력 부재가 이어질 경우 호남 중심의 국민의 당은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게 할 수 있다. 예컨대, 비박 + 비문 + 군소정당을 함께 아우르는 중도의 건전한 보수와 진보를 결집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안 전 대표는 둥지가 없는 미아로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지금 한편에서는 아웃사이더 지도자 연대가 조심스럽게 결집되고 있다. 지난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인터넷 신문 옴부즈맨뉴스 주체로 박찬종, 장기표, 김원웅 등을 초청하여 시국강연회를 개최하여 이들의 연대를 모색한바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조합의 타당성을 찾아본다면 동서화합과 진영탈피(이념종식)라는 차원에서 설득력을 얻게 되고, 이 난국에서 기존 정당이 집권을 할 경우 국민이 바라는 “부정부패 척결, 정치개혁, 지방자치 폐지(개선), 국회의원 조정” 등의 국가개혁을 전혀 완수할 수 없기 때문에 강력한 지도력과 신념을 가진 아웃사이더에서 차기 지도자가 탄생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절대적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2월 30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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