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감사원 재직 때 뒷돈 받아 사표”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친박 같은 시기 근무한 전직 감사원 직원 증언 1986년 출장감사 나간 군청서 촌지 받아 징계 안 받고 윗선 도움으로 스스로 사표 입사 1년도 안 돼 뇌물로 옷 벗은 건 최초의 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2월 29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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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
ⓒ 옴부즈맨뉴스 |
| [국회, 옴부즈맨뉴스] 김승호 출입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감사원 재직 시절 뒷돈을 받았다가 채용 1년도 안 돼 감사원을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과 같은 시기에 감사원에 근무하다 몇년 전 정년퇴직한 ㄱ씨는 28일 <한겨레>와 만나 “1986년 이 의원이 감사원에 재직할 때 경북지역으로 출장감사를 갔다가 군청에서 기십만원의 촌지를 받았다. 갹출을 했던 한 군청 직원이 감사원에 투서를 넣어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 일로 해임·파면 등의 징계를 받아야했지만 윗선 도움으로 스스로 사표를 내고 떠나는 것으로 정리됐다. 입사 1년도 안된 이가 뇌물수수로 옷을 벗은 건 감사원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겨레>가 고용노동부에 존재하는 이 의원의 공무원인사기록카드를 확인한 결과, 그는 행정고시 26회에 합격해 1984년 3월 산림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감사원 부감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같은 해 ‘의원면직’ 처리됐다.
3년 공백을 거친 뒤인 1989년 당시 노동부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기획과 5급으로 경력채용됐다. 사표를 내 공무원신분을 잃었다가, 경력직 채용을 통해 다시 공무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감사원 근무 경력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이완영’을 검색해보면, 초기 경력 사항에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 합격, 산림청, 1987년 노동부’라고만 적혀 있다. 감사원 근무 경력만 누락돼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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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별관 1층 로비. 1963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감사원에 재직한 이들의 이름과 사진이 걸려 있다. 1986년 근무자에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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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서울 종로구 감사원 별관 1층 로비에 걸린 1963년 감사원 설립 이후 지금까지 재직한 이들의 이름과 사진 가운데 이 의원은 1986년 근무자로 나와 있다.
<한겨레>는 이 의원과 그의 보좌진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다. 이 의원의 한 보좌진은 “의원님이 감사원에 근무했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다. 의원님께 물어보고 답을 주겠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어졌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2월 29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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