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서울메트로, 시민을 우롱한 솜방망이 징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2월 26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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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당시 사과하는 박원순 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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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승호 수도권취재본부장 = 19살 스크린도어 수리공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구의역 사고가 난지 어느덧 반년 넘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모든 책임을 지고 일벌백계하겠다던 서울메트로는 역시 솜방망이 처벌을 하였다.
간부 180명이 낸 사표는 고작 2명만 수리됐고, 징계 권고를 받은 임직원들은 모두 징계에 불복해 재심의를 신청했다.
컵라면을 가방에 넣고 시간에 쫓기듯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19살 김 모 군 사건으로 전 국민의 분노가 치솟자 서울시는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겠다며 관련 메트로 임직원들을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사건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도 책임이 드러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엄중히 묻겠습니다” 라고 시민 앞에 사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9월, 메트로 임직원 1급에서 4급까지 징계 대상자 9명에게 징계를 권고했다.
최소 정직인 중징계가 6명, 견책이나 감봉 수준인 경징계 권고가 3명이었다.
서울메트로 역시 책임을 통감한다며 팀장급 이상 전 간부 180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정수영 당시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 “우리 아들, 동생 같은 19살의 청년을 잃게 한 것은 서울메트로 직원 모두의 책임이며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라고 무릎을 꿇었다.
올해가 저물어가는 지금 그들의 말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 어물쩡 넘어가고 있다.
징계 권고를 받은 메트로 임직원 9명 전원은 지난달 27일 재심의를 신청했다.
구의역 사고 책임이나 스크린도어 관리 소홀 등으로 자신들에게 권고된 징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중징계를 권고받은 서울메트로 임원은 “도의적인 책임은 지는데 제가 징계 수위가 중징계로 돼 있으니 다시 검토해서 정확하게 좀…”이라고 항변을 한다.
사표를 냈던 임직원 180명 가운데 실제로 사표가 수리된 사람은 고작 2명뿐이다.
서울메트로는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생기면 책임자의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황당한 해명을 늘어놓고 있다.
임직원 180명의 '사표 쇼'에 징계 대상자 전원의 재심의 신청까지, 모든 책임을 지고 일벌백계하겠다던 서울메트로의 약속은 어디로 가고 이제 와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서울 구의동에 사는 한 시민은 “대통령을 하려는 박원순 시장에게 실망 한다”면서 “지도자가 되려면 작은 약속이라도 지킬 줄 알아야 된다”며 박 시장을 비판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2월 26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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