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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옴부즈맨뉴스] 강태훈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방문을 위해 한 아파트에서 주차된 차량을 빼달라고 한 의혹이 제기됐다.
황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2시 연말연시 민생현장 점검 차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한 임대아파트를 방문했다. 앞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오전 9시쯤부터 가가호호 전화를 걸어 “총리가 온다”며 주차된 차량을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한 명이 “남편이 차량 키를 갖고 출근했다”며 거부했다. 그런데 관리사무소 측은 경찰에 불법주차라며 신고를 했다. 이 주민이 거주하는 동 건물 앞에 주차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경찰관 2명이 곧바로 출동했다. 결국 이 주민은 어쩔수없이 차량을 옮겼다.
당사자는 “10년 넘게 살았는데 단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 이사를 해도 전날 미리 공지를 해주는데 아침부터 무슨 짓이냐”며 기막힌 기분을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돼 직원이 출동한 것”이라며 “차량에 불법 스티커도 붙어 있고 연락을 해도 ‘안 뺀다’고 해 방문해 조치를 해달라고 해서 찾아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관리사무소 측에서 자체적으로 신경을 쓴 것 같은데 이런 논란이 벌어져 저희도 아주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이후) 경호가 격상된 것은 맞지만 그것은 공식행사에 적용되는 것이고 오늘은 약식방문으로 격상된 경호가 적용되지 않았다”며 “최근 모든 의전은 최소화해서 진행하고 있고 오늘도 그렇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총리 뜨면 주차된 자동차도 다 빼야하나?", "대통령 놀이 실컷해라", "황총리 의전은 언제나 시끄럽네요" 등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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