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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값 달라˝는 편의점 종업원 살해…50대 긴급체포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12월 15일 08시 48분
↑↑ 경산의 한 편의점에서 봉지 값 달라고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편의점 종업원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 옴부즈맨뉴스

[대구, 옴부즈맨뉴스] 이광훈 취재본부장 = 14일 오전 3시30분쯤 경북 경산시 진량읍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봉투 값 시비 끝에 종업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해 경찰이 긴급체포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14일 편의점 종업원 A씨(35)를 살해한 혐의로 조선족 조 모씨(51)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직장동료 2명과 소주 5병을 나눠 마신 뒤 술을 깨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숙취해소 음료 1병을 샀다.

"비닐봉지에 담아달라"는 조 씨의 요구에 종업원 A씨가 "봉지 값을 내야한다"고 말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후 조 씨는 편의점에서 150여m 떨어진 자신의 원룸에서 흉기를 들고 다시 편의점에 들어가 A씨의 가슴을 찔렀다.

범행 뒤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있던 조 씨는 편의점에 들어가려는 한 여성에게 "내가 사람을 죽였다.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해 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수거하고 현장에서 조 씨를 체포했다.

범행을 자백한 조 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봉지 값을 달라면서 반말을 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조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조씨가 중국의 가족들에게 송금도 하지 못하는 등 실의에 빠진 상태에서 술에 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12월 15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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