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도 아웃사이더 무소속 대통령 당선, `유럽의 오바마` 판 데어 벨렌 승리
무소속 판 데어 벨렌 열세 뒤집고 다시 이겨..극우 경계 심리 변수된 듯 한숨 돌린 EU, 난민정책 공조 힘 실릴 듯..이탈리아 국민투표 남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2월 05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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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녹색당 당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72)이 극우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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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 옴부즈맨뉴스] 온유상.서영철 취재본부장 = 4일(현지시간) 실시한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녹색당 당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72)이 극우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개표에 근거한 오스트리아 ORF방송의 1차 추정에 따르면 판 데어 벨렌 후보는 53.6%의 지지를 얻어 46.4%에 그친 극우 호퍼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수석전략가는 출구조사 격인 방송사의 초기 추정에서 호퍼 후보가 크게 뒤진 것으로 드러나자 오스트리아 언론에 "판 데어 벨렌 후보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패배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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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오후 오스트리아 대선 투표가 끝나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무소속 판 데어 벨렌 후보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는 53.6%호 판 데어 벨렌이 앞섰다.(사진출처 :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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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오후 오스트리아 대선 투표가 끝나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무소속 판 데어 벨렌 후보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는 53.6%호 판 데어 벨렌이 앞섰다. [AFP=연합뉴스]
AFP는 호퍼가 패배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치른 대선에서 1차 투표 때 2위를 차지한 판 데어 벨렌 후보는 결선 투표에서 득표율 0.6% 차이로 호퍼 후보에 승리했지만, 부재자 투표 부정 의혹으로 재선거를 치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면서 이날 다시 투표가 이뤄졌다.
'유럽의 오바마'로 불리는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은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녹색당 당수를 지냈다.
고향은 빈 이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네덜란드계 러시아인과 에스토니아인 이민자였다. 그의 부모는 스탈린 체제 아래에 있던 소련의 탄압을 피해 러시아로 넘어온 난민이었다.
인스브루크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빈 대학 교수를 지낸 판 데어 벨렌은 1994년 의회에 입성한 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녹색당 대변인과 당수를 지냈다. 이번 대선에는 자유당에 맞선 중도 좌파 진영과 무소속 연대 세력의 후보로 나왔다.
그는 5월 대선 결선 투표에서도 여론 조사에서 호퍼에 밀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 재선거에서는 초반개표결과이기는 하지만 큰 격차로 앞서면서 승리를 거뒀다.
오스트리아는 국민당과 사민당 등 양대 정당 후보가 1차 투표 때 호퍼에게 큰 차이로 밀리면서 결선 투표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유럽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정당에서 대통령을 배출하는 나라가 될 뻔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2월 05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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