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정국에 `얼굴 없는 기부천사`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2월 03일 0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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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은 정국속에서도 얼굴없는 기부천사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사진 : K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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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파주, 옴부즈맨뉴스] 김승호·변동주 취재본부장 = '기부 한파'란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도 예년 같지 않다고 하는데 이런 가운데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얼굴 없는 기부천사'들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 서 있는 사랑의 우체통에서 어제(1일) 아침 흰 편지봉투 하나가 발견됐습다.
현금 500만 원이 들어있던 봉투에는 자신을 알리는 쪽지는 커녕 글씨 하나 적혀 있지 않았다.
올 연말 첫 익명의 기부금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외협력본부 한 관계자는 "우체통을 열어봤는데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흰색 봉투에 5만 원권 100장이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전해 왔다.
얼마 전 경기도 파주의 한 면사무소에는 누군가 쌀 150포대를 놓고 사라진 일이 있었다.
벌써 5년째 이어지는 쌀 기부에 익명의 기부자를 찾기 위한 소동이 올해 또 벌어졌지만, 배달업체마저 입을 굳게 다물었다.
파주시 파평면사무소 직원은 "혹시 누가 후원을 해주시는 건지 여쭤봤는데 그거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배달업체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지난해보다 10도 가까이 낮은 6.1도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한 얼굴 없는 기부천사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구세군의 자선냄비도 연말 온정 모으기에 나섰다.
정국은 꽁꽁 얼어붙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착한 백성들의 나눔 행렬은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훈훈하고 따듯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2월 03일 0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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