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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천문화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생 동시다발시위가 열리고 있다.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 옴부즈맨뉴스] 임현승 취재본부장 = 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서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15개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숨은주권찾기 태스크포스(TF)'는 15일 오후 7시 신촌, 강남역, 대학로, 청량리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집회를 열었다.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 등 서부권역 대학생들과 시민 500여명은 서울 마포구 신촌 창천문화공원에 모여 익명성 보장을 위해 미리 준비된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참여했다.
핫팩을 걸고 'OX' 퀴즈와 초성 퀴즈를 한 집회 참여자들은 자유발언 시간이 되자 현 정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이화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정의롭지 못하고 부도덕한 정권에서 가장 화가 난 지점은 정유라의 특혜 의혹"이라며 "국민이 투표로 준 권력을 최 씨일가를 위해 쓴 박근혜정권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에서 태어났다는 한 대학생은 "보수적인 대구에서 지금까지 항상 1번을 찍은 아버지에게 현 시국에 대해 물으니 이런 세상을 물려줘서 미안하다고 했다"며 "우리는 훗날 자식에게 당당할 수 있도록 역사적 순간에 함께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발언 후 풍물패 공연으로 흥을 돋운 집회 참가자들은 창천문화공원에서 홍대입구까지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들고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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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가면을 쓴 대학생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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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중앙대·숭실대 등 강남권 대학생들이 주도해 모인 강남역 집회에서는 시민 400명이 참여해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서울교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서울 시내 초등학교의 선생님이 될텐데 이 땅의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남겨주고 싶었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경기도 소재 대학에서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은 "누구는 대통령과 친하다고 대학도 편하게 갔지만 누구는 잠 줄여가며 대학을 가기 위해 노력 한다."고 현 세대를 꼬집었다. 또 집회에 앞서 진행한 '참 잘했어요' 포스트잇 이벤트를 통해 "우리 어머니는 전두환 퇴진, 나는 박근혜 퇴진" "그만하고 집 좀 가라 박근혜씨 퇴근해요"라며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강남권 집회 참가자들은 신사역까지 촛불행진을 벌였다. 신촌과 강남역 외에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청량리 한국외대 정문에서 각각 300여명의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