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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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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옴부즈맨뉴스] 강태훈 기자 = 국민대 학생들이 이 대학교수인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병준 후보자는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로,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국민대 학생들은 3일 낮 12시 서울 성북구 국민대 민주광장 앞에서 ‘면피용 임명에 부응한 교수에 대한 제자들의 비판’이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국민대 총학생회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 총리 임명에 부쳐’라는 입장문을 발표해 “제아무리 새로운 권한의 ‘책임 총리'라고 해도 총리는 총리일 뿐, 그 어떤 수족이 우두머리의 모습을 바꿀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며 “그 어떤 인사가 총리에 임명된다 해도, 결국 그는 박근혜 정부 아래의 총리이다. 천연덕스러운 꼬리 자르기에 우리 대학생들과 국민은 탄식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 학교의 교수가 총리로 임명됐음에도 기뻐할 수 없는 우리 학생들을 대표해, 박근혜 정부에게 현 사태의 본질 파악과 진정성 있는 쇄신을 요구한다”며 “국민대학교 강단에서 수많은 행정학도를 양성했던 김병준 교수에게도 정의와 민주주의의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일 국민대 학생들이 모인 페이스북 페이지 ‘국민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김 교수의 총리직 지명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2014년 김 교수의 수업을 수강했다는 한 학생은 이날 이 페이지에 글을 올려 “지금의 총리직은 교수님이 그토록 말해오시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직이 아닙니다. 총리직을 수락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 신임을 잃은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 자리입니다. 이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내각의 총리는 대표성이 없는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논의해 선출돼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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