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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예총 문미림 전 사무국장 지난 20일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10월 27일 00시 58분
↑↑ 2011년 고양시 예총에서 열성적으로 일하였던 고 문미림 사무국장의 모습(가운데 분)
ⓒ 옴부즈맨뉴스

[고양, 옴부즈맨뉴스] 원종식 취재본부장 = “하늘은 진실을 알고 있다”며 사경을 헤매며 최성 고양시장에게 편지를 보내 고양시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고양시 예총 문미림 전 사무국장이 향년 63세의 나이로 지난 20일 쓸쓸히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10.14자 고양 예총 문미림 전 사무국장 “하늘은 진실을 알고 있다” 휘하의 기사에서 임종을 앞둔 문 전 사무국장은 최성 고양시장에 대한 한(恨)을 실은 글을 고양시 출입기자들 에게 보내 이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문 전 사무국장은 최성 전 비서관 이 모씨가 킨텍스 부지를 현대자동차에 매매하는 과정에서 50억 원을 받고 비서직을 사퇴하고 외국으로 도망갔다는 민원을 정식으로 시민옴부즈맨공동체에 제기했었다.

이 사건은 경기도광역수사대에서 정보를 미리 알아 2개월 가까이 수사를 진행하여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상태였다. 당시 소문에 의하면 현대자동차 관계인과 고양시 공무원이 소환되어 조사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 시점에서 시민옴부즈맨공동체에서 업무 매뉴얼에 따라 접수된 민원을 대검찰청으로 보내졌고, 다시 대검에서 고양지검으로 이첩되자 고양지검에서 경기도광역수사대의 수사를 중지시키고 수사기록 일체를 넘겨받았다.

그 무렵 고양시 모 과장은 고양시 공무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고양지검에 고발장을 접수시킨다. 특이한 것은 고발장에 피고소인을 규정하지 않고 고발요지로 시민옴부즈맨공동체에 허위사실 민원을 제기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 달라는 것이었다.

또 며칠 후 고양시가 정식으로 시장 최성명의로 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고양지검에 접수 시켰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피고소인을 규정하지 않는 고소·고발장을 고양지검에서 접수 받았다”는 사실이다.

검찰에서 할 일 없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상식적으로나 업무규정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고발·고소장은 사건을 병합시키지 않고 각각 다른 검사가 담당을 맡더니 각각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시민옴부즈맨공동체를 압수수색했다. 그리고 민원인이 문미림 전 사무국장을 확인하여 갔다.

시민옴부즈맨공동체 김형오 상임대표는 2회에 걸쳐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뒤 이어 문 전 사무국장이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며칠 후 문미림씨가 찾아와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니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면서 검찰조사에서의 이야기는 할 수 없다, 이해해 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16년간 고양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묵묵히 일해오던 문 전 사무국장이 무슨 이유로 이 민원을 제기했으며, 또 최성 시장과 무슨 일이 있었기에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이런 글을 보냈는지는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젊음을 바쳐 고양시 문화 창달에 실무를 맡아 왔던 가냘픈 한 여성이 사실여부를 떠나 용기 있는 공익비리를 제보한 부분은 높이 평가할 일이다. 그리고 본인의 말대로 그로인해 죽음을 맞이했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어쨌든 문 전 사무국장이 벌금형을 받으므로 그 사건은 일시에 “각하”처분으로 종결되었다.

다음은 고 문미림 전 사무국장이 최성 고양시장에게 보낸 서한의 전문이다. 이 글 중 비서관 이 모씨와 M모과장 이름은 삭제를 하여 공개한 점 이해를 바랍니다.


최성 고양시장에게 보내는 글

이렇게 글을 쓰자니 만감이 교차한다.
더군다나 이렇게 병상의 한 귀퉁이에서 통증을 느끼며 글을 쓰고자하니 더욱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최성고양시장과 나는 예전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으며 몰랐던 두 사람이 알게 된 것은 아마도 고양시장으로 당선되면서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서로 지향하는 근본적인 개념부터 달랐다. 그러던 중 최성고양시장의 측근에 대해 공직에 있었던 사람으로부터 제보를 받게 되었다. 그 내용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최성시장의 비서 이00 킨텍스부지를 현대모비스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50억 원을 수수했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인 정황도 있었다. 나는 이 엄청난 내용을 보고 그래? 설마? 어쩌면 등등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내용을 볼 때 그냥 넘겨서는 안 될 큰 범죄로 생각되어 고민 끝에 시민옴부즈맨에 제보를 하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나의 고통은 시작되었다. 공익제보를 한 내가 거꾸로 정신적으로 엄청난 탄압을 받게 된 것이다. 고양시는 또 어떻게 알았는지 M00 과장이 나를 허위사실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였고 고양시도 나를 고소하였다. 검찰이나 경찰은 고소나 고발 내용을 고발 당한사람에게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들었기에 어찌 알았는지 궁금했지만 알아볼 방도는 없었다. 부도덕한 검찰에서 고양시에 알려준 것 같다. 이후 희한한 일이 벌어진다. 제보는 내가 했고 고발은 시민옴부즈맨이 했는데 검찰은 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성시장의 비서 이00 아닌 시민옴부즈맨을 압수수색한다. 그것도 두 차례에 걸쳐서 아주 샅샅이 수색하였다.
그리고는 검찰은 제보자인 나를 거꾸로 기소했다. 나는 이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당시 경찰조사에 검찰에 시달리면서 지병이 악화되었고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암 판정을 받게 되었다. 지금은 온몸에 전이되어 병원에서 나갈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나는 일방적인 검찰조사를 받고 300만원이란 벌금형에 처해졌다. 나는 정식재판을 청구할 엄두도 못 내고 두려운 마음에 벌금을 납부하고 말았다. 말로만 듣던 법 앞의 만민 평등이란 이런 것인가...... . 한 번의 공익제보가 이렇게 나의 생명을 단축시킬 줄은 몰랐다.
그러나 더욱 내가 분노하는 것은 제보자인 나는 만신창이가 되어 이제 생의 종말을 바라보고 있음에도 정작 조사를 받고 처벌을 받아야 할 최성시장의 비서 이00은 해외로 도피하여 조사 한 번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00 에 대해 조사한 번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시켰다. 나는 대한민국 검찰이, 고양시가 이렇게 썩은 줄은 몰랐다. 또 최성시장의 힘이 이렇게 큰 줄은 몰랐다. 대한민국 검찰까지 손아귀에 쥐고 흔드는 사람인 줄은 몰랐다.
참 최성시장, 당신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최성시장, 나는 고양시에서 산지30년이 되는 고양시민이며 시댁은 이곳이 뿌리다. 고양시는 나의 고향이다. 나는 고양시에 뼈를 묻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런데 최성시장, 당신이 고양시를 이렇게 만들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나는 최성시장의 무서운 권력과 힘으로 인해 이렇게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지만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내 병을 이토록이나 악화시켜 죽음으로 몰고 가도록 여러 사람들의 공로 중 톡톡히 일조를 한 장본인이 바로 최성시장 당신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보니 인생이라는 게 별 것 아니다. 꽃이 피었다가 시들 듯 나에게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생의 종말이 눈앞에 있다. 최성시장 당신으로 인한 피해자가 그저 나뿐이기를 바란다. 당신이 누리고 있는 돈과 권력으로 인해 제2의 문미림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이제 생명의 불꽃이 꺼져 가지만 나는 저승에서도 최성시장, 당신을 지켜볼 것이다.
최성시장에게 마지막으로 당부 한다.
더 이상 죄를 짓지 마시오. 당신이 휘두르는 권력에 의해 상처받고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이렇게 무너지는 나의 육신을 보니 돈과 권력이라는 게 다 무상이고 허무 자체다. 당신이 그토록 온갖 부정을 저지르면서 긁어모으고 있는 돈과 권력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알기 바라는 마음이다.

2016. 8. 31

최성시장의 권력에 의해 희생된 문미림


고양시를 위해 애쓰시고 계시는 언론인 여러분!
저는 전 고양예총 사무국장 문미림입니다. 이렇게 병상에서 여러분께 글을 쓰게 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보내드리는 글은 제가 뼈를 긁어내는 아픔 속에 눈을 부릅뜨고 식은땀을 삭혀가며 쓴 최성고양시장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여러분은 이해하실 수도 못하실 수도 있지만 저의 병은 최성고양시장의 박해 속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시는 고양시에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최성시장에게 보내는 글을 쓴 것입니다. 모든 내용은 진실이고 거짓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최성시장의 전횡과 숱한 범죄의혹들은 머잖아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눈빛을 나누며 애증의 시간들을 보냈던 고양시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16. 8. 31

전 고양예총 사무국장 문미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10월 27일 0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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