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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7범 성폭행 피의자, 방탄조끼 입고 경찰에 난사.. 경찰관 1명 사망

범행전 SNS서 "경찰 죽이겠다" 예고.. 전자발찌도 끊어
서울 오패산터널 인근 아수라장 추격해온 시민에게도 총 쏴..
'공포의 25분', 경찰·시민과 몸싸움 끝 체포.. 쇠구슬 탄환 사용하는 사제총..
‘사제총’ 인터넷 동영상 보고 제작한 듯.. 관리 허술 도마 위에..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10월 20일 08시 23분
↑↑ 전과 7범, 전자발찌 착용한 성씨가 25분 동안 공포의 질주를 하며 사제총을 발사하여 경찰관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 옴부즈맨뉴스

[서울 강북, 옴부즈맨뉴스] 온유상 취재본부장 =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총격 살해한 성병대(46)는 범행 8일 전인 지난 11일 자신의 SNS 계정에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경찰을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라고 적었다.

지난 7일엔 자신의 집에서 사건이 일어난 오패산으로 향하는 길을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올린 뒤 "오패산 입구 주위에 CCTV가 3개나 설치돼 있다"고 적었다. 경찰 살해를 예고하고 범행 현장도 미리 답사한 것처럼 보인다.

그는 지난 15일 "경찰의 살인 누명 음모를 알고 있지만 생활고로 인해 경찰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글도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전과 7범인 성이 오랫동안 복역하면서 일종의 망상 증세가 악화된 것 같다"고 했다.

↑↑ 공포의 25분 행적
ⓒ 옴부즈맨뉴스

경찰 발표와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사건 당시 성은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번동파출소 김창호(54) 경위를 등 뒤에서 기습했다. 성은 경찰이 출동하자 오패산터널 쪽으로 달아나서 수풀에 숨어 있다가 김 경위를 발견하고 뒤에서 사제 총으로 쐈다.

이 사제총은 쇠파이프와 나무, 고무줄 등을 이용해서 쇠구슬을 쏘는 다소 조잡한 구조였지만, 가까이에서 쏴 쇠구슬이 폐를 파고들어 치명상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 사제총을 맞고 숨진 김창호 경위
ⓒ 옴부즈맨뉴스

성은 이 총으로 말다툼을 벌였던 부동산업자 이모(67)씨도 쐈지만 빗나가서 근처에 있던 행인 이모(71)씨가 맞았다. 이씨는 복부에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은 김 경위를 쏜 뒤 도주하다가 추격해온 경찰과 시민들과 대치할 때도 10여 차례 총을 난사했다. 성은 이후 시민들과 경찰과 몸싸움 끝에 제압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성은 미성년자 성폭행 등 전과 7범이었고,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2000년 4월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2003년 성은 미성년자를 강간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는 총 9년 6개월간 복역 후 2012년 9월 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가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이를 끊었다.

↑↑ 성씨가 소지한 사제총 2정(사진출처 ; 연합뉴스)
ⓒ 옴부즈맨뉴스

이번 사건을 두고 불법 사제 총기에 대한 단속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인터넷이나 밀수입 등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는 불법 총기 수는 매년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모의총기 등 불법 총기류는 791정이고, 이 중 실제 총기도 69정이나 됐다.

최근엔 완제품 총기를 화물로 숨겨 들여오는 기존 밀수입 방식에서 벗어나 국제우편이나 국제 특송으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이 성행하고 있다.

사제 총기 제작을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총기 제작법이나 설계도 등을 인터넷 등에 올린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처벌 규정이 신설됐지만 여전히 인터넷에는 사제 총기 제작법을 소개하는 글들이 떠돌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 '사제총'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사제총 만들기' 라는 제목으로 수백 개의 글이 나온다. 이런 글들에는 플라스틱 물병과 철심, 나무만 가지고도 알루미늄 캔을 뚫는 총기를 만드는 방법부터 공업용 기계로 만든 엽총까지 총기 제작에 필요한 도면과 준비물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현재 인터넷과 SNS 등에 ‘사제총’에 대한 내용이 도배를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추적과 단속이 크게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10월 20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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