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순실 의혹 관련해 초대형 특종 터뜨려
미르재단 핵심 관계자 이모씨 "미르 운영은 차은택, 그 뒤엔 '회장님' 최순실" 이씨 "녹취파일 70개 있다" … 녹취파일 속의 최순실 "내가 잘못한 게 뭔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0월 18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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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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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옴부즈맨뉴스] 강태훈 기자 =JTBC는 어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 초대형 특종을 터뜨렸다. 이는 정국을 격랑으로 몰고갈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르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핵심 관계자가 JTBC 기자에게 CF감독 차은택씨가 미르재단을 실제로 운영했고 그 뒤에 '회장님'으로 불린 최순실씨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7일자 JTBC 뉴스룸 보도는 사실상 ‘최순실 의혹 특집 보도’였다. 그만큼 충격적인 내용으로 가득했다.
미르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이모씨가 이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다 미르재단 조직 구성은 물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설정해달라는 CF감독 차은택씨의 요청에 미르재단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미르재단 설립 목표는 '민간 차원의 대통령 치적 사업' 성격이었다면서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차씨가 아니라 한 중년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모두 '회장님'으로 부르고 있었지만 재단 직원들도 실체를 몰랐다. 차은택 씨에게 물어봐도 '알려고 하지 마라'고만 했다"면서 "그 '회장님'이 최순실이었다는 것은 뒤늦게 언론 보도와 사진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르재단의 핵심 보직을 맡은 뒤 최 씨가 실제로 중요 결정에 개입하는 정황을 여러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최순실씨가 미르ㆍK스포츠 재단 사태가 불거져서 세상이 한창 시끄러울 무렵 사태 수습을 위해 직접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최순실씨에 대한 '비선 실세'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달 중순 한강 둔치에서 최순실 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JTBC 기자가 직접 들은 녹취파일에서 이씨가 최순실씨라고 지목한 여성은 "차은택 감독이랑 의견 충돌이 있어서 당신이 재단에서 나갔는데 왜 내가 화살을 맞아야 하느냐"면서 "내가 잘못한 게 뭐가 있냐. 나라 위해서 열심히 뜻 모은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 녹취파일을 포함해 70개가 넘는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JTBC에 따르면 이씨는 JTBC 기자에게 여러 차례 녹취파일의 존재에 대해서 얘기했다. 이씨는 실무총책임자로서 일하다 보니 나중에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회의 내용, 최순실ㆍ차은택씨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모두 녹음했다고 말했다.
노량진 개발 사업을 비롯해 인천아시안게임, 여수엑스포 등의 사업에 여러 차례 참여했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씨는 다양한 주체들과 협업을 자주 해온 탓에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의 내용을 녹음하고 복기하는 습관을 들여왔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JTBC는 이씨와 열 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한 뒤 이씨 주장의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뉴스를 내보냈다고 밝혔다.
이씨는 JTBC 기자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와 관련해 JTBC는 “이씨는 이번 사건의 핵심 당사자이고, 이씨가 말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 미르재단과 관련된 실체적 진실 규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런 내용을 사전에 공지하고 보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JTBC는 이씨가 이번 사태의 피해자라면서 이씨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정황도 있기 때문에 신변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10월 18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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