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목이 타는지 물을 마시고 있다. |
ⓒ 옴부즈맨뉴스 |
|
헌정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집권당의 당 대표가 입법부 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비밀 단식을 감행하고 있어 국민들이 어리둥절해 하고있다.
야당에서 뽑은 국회의장이 대통령이 임명한 농수산부장관의 해임의결을 하기 위해 여야협의로 차수변경을 하여야 하나 이를 어기고 차수를 변경하여 해임을 가결시켰다는 것이 국회의장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장치고는 참 쪼잔하다. 여소야대의 심판은 국민이 선택해준 산물이다. 결과적으로 국민의 정서가 국회의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하기위해 존재한다면 대통령의 장관 임명이 잘못됐다는 결론이다.
국회의장이 잘 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것도 크게 잘못이다. 국민의 대의기관이 국회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의 뜻이 국민의 뜻이다. 국민의 마음을 거부한 대통령과 대통령에게 아부하거나 명분이 없는 집권당 대표의 단식만을 놓고 본다면 새누리당은 향후 수권정당이 될 자격이 없다.
이런 행태는 이미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스스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다. 차수변경을 하든 안 하든 여소야대의 형국에서 결과는 똑 같다.
이에 합세하여 날 뛰는 여당 국회의원들의 모양새도 참 꼴불견이다. 마치 황제 앞에서 별별 아양을 다 떠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것도 모자라 정진석 원내대표가 동조단식을 한다고 한다. 국민의 동의나 응원이 없는 정치행색은 모두가 코메디에 불과하다.
국민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해야 한다. 지금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다, 그렇게 때만 되면 새누리당에서 외치던 “민생,민생” 문제를 본인들은 외면하겠다는 것이다. 본인이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다는 말이다.
제아무리 명분있고 불법행위가 있었다 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 지금은 국민이 비웃고 있다. 도대체 집권여당의 대표와 당직자들이 국민을 너무 우습게 알고 있는 것 같다.
이정현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장 비밀단식 투쟁 따위는 집어치우고 민의의 도장으로 나와 정책으로 야당을 혼내주며, 국민에게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되어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