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중 주차`로 소방차 길 막혀..일가족 3명 숨져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9월 24일 11시 48분
|
 |
|
↑↑ 아파트 단지내 이중주차 현장 |
ⓒ 옴부즈맨뉴스 |
| [서울도봉, 옴부즈맨뉴스] 온유상 취재본부장 = 오늘(24일) 새벽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인명 피해가 이렇게 컸던 이유는 아파트 내에 이중 주차로 소방차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설치된 화재경보기에 빨간 불이 켜지고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시커먼 연기가 안으로 들어 왔고 놀란 아파트 주민들이 계단을 통해 밖으로 탈출했다.
집에서 잠을 자던 아버지 46살 이모 씨와 15살 둘째딸은 베란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피하려다 13층에서 추락한 17살 큰 딸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불은 해당 13층 아파트 한 채와 옆집, 윗집을 태우고 1시간 9분 만에 꺼졌다.
이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문을 딱 여는 순간 시커먼 연기가 확 올라오더라고요. 얼른 문을 닫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소방차가 신고 후 5분 만에 도착했지만 빽빽하게 이중 주차된 차량 때문에 현장에 접근할 수가 없었다. 아파트에 도착한 소방차가 불이 난 아파트 쪽으로 가지 못하고 아파트 정문에 멈춰 섰고, 구조대는 할 수 없이 차에서 내려 소방차에서 호스를 뽑아 현장으로 다급히 뛰어갔다.
이를 목격한 같은 아파트 주민은 “주차 공간이 너무 비좁다 보니까 소방차가 접근을 못하고 밖에서 못 들어왔다”고 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해 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차 감식 결과, 거실의 텔레비전 뒤편 배선에서 누전으로 열이 나면서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내일 정밀감식을 거쳐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9월 24일 11시 48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