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中관광객, 성당서 기도하는 여성에게 묻지마 흉기난동
“아내 두 명 도망가 여성에 반감”… 홀로 기도하던 60대女 마구 찔러 경찰, CCTV로 신원 파악뒤 검거... 피해 여성 위독… 영장신청 방침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9월 18일 12시 41분
|
 |
|
↑↑ 중국 관광객이 성당에서 기도하는 60대 여성을 마구찔러 생명이 위독한 가운데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여 이송하고 있다. |
ⓒ 옴부즈맨뉴스 |
|
[제주, 옴부즈맨뉴스] 조기현 취재본부장 = 제주도를 방문한 50대 중국인 남성 관광객이 성당에서 홀로 기도하던 6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중국인 남성은 두 차례 결혼에 실패한 뒤 여성에게 반감을 갖게 됐고 관광차 제주에 왔다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은 생명이 위독하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17일 성당에 들어가 기도하던 주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중국인 A 씨(51)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경 제주시의 한 성당 안에서 혼자 기도하던 김모 씨(61)에게 다가가 가슴과 배 등을 흉기로 네 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서 첫째와 둘째 아내가 모두 바람이 나서 도망가는 바람에 여성들에게 나쁜 감정을 갖고 있었다”며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제주도로 여행을 왔는데 이날 성당에서 기도하는 여성을 본 순간 갑자기 전 아내들이 생각나면서 화가 치밀어 올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13일 개별적으로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출국 예정일은 22일이다. 경찰은 A 씨가 15, 16일 이틀에 걸쳐 범행이 발생한 성당에 미리 갔던 사실도 확인했다.
범행에 쓰인 흉기는 제주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A 씨는 “과일이나 빵을 자르기 위해 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A 씨의 옷가지가 든 가방을 발견하고 신원을 파악했다. 이어 성당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택시를 타고 달아나는 A 씨의 모습을 확인한 뒤 추적에 나서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A 씨를붙잡았다.
경찰은 여성 혐오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9월 18일 12시 41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