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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대 노부부는 뇌변병으로 10년을 돌보던 부인과 함께 추석날 자살을 선택했다 |
ⓒ 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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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옴부즈맨뉴스] 이두순 취재본부장 = 추석이었던 어제(15일) 경기도 연천에서는 병든 몸을 이끌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오던 80대 노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인데, 의지할 곳 없었던 노부부는 쓸쓸한 죽음을 택했다.
추석이었던 어제(15일) 경기도 연천의 한 주택에 사는 83살 김 모 씨와 김 씨의 부인 80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 씨 부부는 안방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었고, 집 안에서는 타다 만 연탄이 발견됐다.
인근에 사는 딸은 추석 당일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고향집을 찾았다 숨진 김 씨 부부를 발견했다.
김 씨는 부인 이 씨가 지난 2002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10년 넘게 혼자 이 씨를 돌보며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천경찰서의 한 경찰은 "뇌 병변이라고 있죠, 부인 이 씨가 그 병을 14년 전에 앓으셨어요. 남편 김 씨가 간병을 하다 너무 힘들어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웃들은 김 씨 부부가 평소 가족들과 왕래도 별로 없이 외롭게 지내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웃에 사는 한 주민은 "쓰러졌는지, 어쨌는지, 가족이나 이웃들과 왕래가 없어. 집에서만 있었지. 통 왕래를 해야 뭐 알지요“ 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 부부가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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