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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분당경찰서 |
ⓒ 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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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옴부즈맨뉴스] 최진 취재본부장 = 20대 부부가 식당에 어린 남매만 남겨두고 자리를 떴다가 부모를 찾아 연락한 경찰에게 "내 아이 아니다"며 거짓말을 해 경찰이 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8시쯤 성남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A(23)씨와 B(여·22)씨 부부가 말다툼을 벌이다 5살과 3살 난 남매를 두고 식당을 나가버렸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 A씨가 먼저 일어나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가더니 차를 몰고 떠나버렸고 아내 B씨도 아이들을 남겨 놓은 채 식당을 떠났다.
이에 식당 주인은 오후 8시 30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관들이 아이들을 인근 지구대로 데리고 간 뒤 CCTV에 찍힌 차량번호를 조회해 부부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경찰의 전화를 받은 A씨는 "아내에게 아이들을 맡겼으니 괜찮을 것이다"고 했고, B씨는 "경찰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것 같다. 내 아이들이 아니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경찰이 "아동 유기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아이들을 두고 떠난 지 3시간 만인 오후 11시쯤 지구대로 찾아온 A씨가 아이들을 데려갔다.
경찰은 처음엔 부부 갈등에서 빚어진 일시적인 사안으로 봤지만, 아이들을 데려가라는 경찰 연락에 보인 부부의 반응 등에 대해 검토를 거쳐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등의 혐의를 적용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식당 내부 CCTV 등을 확인하고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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