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박상영, 감동의 드라마.. 통쾌한 역전으로 `금메달` 선사
십자인대 부상, 쏟아지는 혹평 딛고 금메달 쾌거…인간승리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8월 10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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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펜싱 대표팀의 박상영이 9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에서 게저 임레(헝가리)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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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 옴부즈맨뉴스] 윤이남 취재본부장 = 펜싱 국가대표팀 박상영 선수(21·한국체대)가 헝가리를 누르고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10일(한국시간) 박 선수는 펜싱 남자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 게저 임레 선수(42)에 15-14의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 선수는 금메달을 얻기까지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었다. 2014년 카타르와 스위스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평론가들로부터 경험이 부족하다는 악평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작년 전방 십자인대 부상까지 겪으며 한동안 시합에 출전하지 못해 세계랭킹은 100위권 밖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에게 ‘박상영은 끝났다’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그는 그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올림픽을 향해 달렸다. 결국 박 선수는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베테랑’ 임레 선수와 겨룬 박 선수는 선취점을 내주고도 9-9의 동점까지 경기를 끌어갔다. 반격에 나선 임레 선수는 4점을 연속으로 순식간에 가져갔고, 9-13로 헝가리의 승리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박 선수는 임레 선수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며 13-14까지 점수를 끌어올렸다. 14-14. 금메달 결정까지 1점만을 남겨둔 접전 상황에서 박 선수는 임레 선수를 향해 날카롭게 팔을 뻗었다. 임레 선수는 박 선수의 공격을 피하려 몸을 낮췄지만 박 선수의 손놀림이 더 빨랐다. 박 선수의 칼끝은 정확하게 임레 선수의 왼쪽 어깨로 향했다. 금빛 찌르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짜릿한 승리에 박 선수는 펄쩍 뛰며 환호했다. 이로써 박 선수는 한국 펜싱 남녀 국가대표팀 선수들 중 처음으로 금메달을 기록했다.
잠이 깨지 않는 새벽 전 국민도 환호성을 지른 감동의 드라마였다.
박 선수는 오는 14일 정진선(31‧화성시청), 박경두(32‧해남군청) 선수와 함께 단체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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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8월 10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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