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선수, 산 넘고 물 건너 ‘리우’ 간다.
국내 법원 ·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도 “국가대표 출전 자격” 인정 체육회 “올림픽 엔트리에 포함”…도핑 규정도 추후 개정할 듯 4회연속 올림픽출전 자격 얻어...베이징 금 탈환 해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7월 09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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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수영의 대들보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드디어 리우에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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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유용남 스포츠기자 = 박태환(27·사진)이 오랜 논란과 법정 투쟁 끝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도핑 파문과 이에 따른 징계, 국가대표 규정을 둘러싼 오랜 공방 끝에 국내 법원은 물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까지 얻어냈다.
스위스 로잔의 CAS는 8일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에 대한 잠정 처분 요청을 심의한 결과 ‘박태환이 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판결하고 이를 박태환과 대한체육회에 통보했다.
이날 오전 열린 대한체육회 제4차 이사회에서는 박태환이 CAS로부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잠정 처분을 받을 경우 박태환을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일 박태환 측이 신청한 ‘국가대표 자격 결격 사유에 대한 가처분 신청’에서 박태환에게 국가대표 자격이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체육회는 법원의 판정과 함께 CAS의 결정이 나옴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조영호 체육회 사무총장은 이날 “CAS로부터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며 “오전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로 박태환을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해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FINA에 올림픽 수영 종목 참가 선수 명단을 제출하는 기한은 8일까지였다.
체육회는 박태환이 포함된 리우올림픽 전체 종목 참가 선수 엔트리를 마감 기한인 오는 18일까지는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해 박태환을 리우올림픽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또 이번에 문제가 됐던 ‘도핑 관련자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 역시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후 개정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검사에서 도핑 규정 위반이 적발됐고 FINA로부터 1년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3월 징계가 끝났지만 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묶여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했던 박태환은 법적 투쟁을 통해 결국 2000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4번째 올림픽 진출 길을 열었다.
호주에서 훈련 중인 박태환은 오는 14일 잠시 귀국한 뒤 17일 미국 올랜도로 막바지 전지훈련을 떠난다. 박태환은 지난 1~2일 호주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했지만 4월 국가대표 선발전 기록에 비해 4~5초 정도 뒤진 기록을 냈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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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6년 07월 09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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