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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나가고 있는 전북경찰청 직원들 |
ⓒ 옴부즈맨뉴스 |
| [전주, 옴부즈맨뉴스] 허대중 취재본부장 = 경찰의 기강 해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음주운전은 기본이고 성추행과 금품 요구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경찰관들이 잇따라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전북경찰의 자체사고(비위행위)가 4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달에만 3건의 자체사고가 발생, 최근 10년간(2006~2015년) 6월달 자체사고가 4건임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4일 오후 8시40분께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회전교차로 인근에서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던 30대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여성은 자신을 추행한 남성과 실랑이를 벌였고 달아나려고 하자 휴대전화로 얼굴을 촬영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하고 달아난 이 남성은 전주완산경찰서 지구대 소속 A 경위로 확인됐다. A 경위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정확한 사건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같은 경찰서 소속 B 경위가 조사 대상자에게 금품을 요구한 일도 있었다. B 경위는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사 대상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인 것을 알고 사고 처리를 잘 해주겠다며 수백만 원을 요구했다. 시민 제보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은 B 경위를 대기발령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전북경찰 한 관계자는 “현재 A·B 경위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한 상태며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징계조치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해당 경철서는 올해만 두 차례 현직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특히 지난 8일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 상태에서 경찰관이 운전대를 잡고 신호 대기 중 잠이 들었다가 덜미를 잡힌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자체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잇단 내부 비위 행위에 해당 경찰서는 이날 자정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찰서장 주재 아래 전 직원이 모여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고자 반성과 재발방지를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한 경찰 간부는 “직원 소양교육을 강화해 의무위반행위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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