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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아이 3명 구한 김상현 체육 선생님,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나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6월 30일 17시 34분
↑↑ 기증자 김상현님 (사진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 옴부즈맨뉴스

[익산, 옴부즈맨뉴스] 최현기 취재본부장 = 생전 물에 빠진 어린이들을 구조해 경찰 표창을 받았던 전직 체육교사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8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병원에서 김상현(58) 씨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환자에게 간과 폐, 신장(양측)을 기증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뇌종양 진단을 받은 뒤 병세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한 달여 만에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던 가족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고인이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다면 가장 의미 있는 마지막 선물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평소에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먼저 손을 내밀던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2012년 전북 전주의 한 하천에서 물에 빠진 유치원생 3명을 구조한 공로로 당시 전북지방경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첫째 딸은 "아버지는 위험에 처한 학생들과 아이들을 여러 차례 도와주셨다"며 "헌혈도 꾸준히 하실 만큼 늘 남을 먼저 생각하던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김 씨는 약 20년 동안 중·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했다. 마라톤과 테니스 등 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그는 교직을 떠난 뒤에도 최근까지 테니스 지도자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장례식장을 찾은 제자들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대하던 스승의 모습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세 딸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등산을 즐기고, 딸들과 테니스를 배우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가족들에게 그는 언제나 유쾌하고 다정한 가장이었다.

첫째 딸은 "평생 누구보다 활기차게 살아오신 아버지가 병상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다 떠난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며 "하늘나라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시고 운동도 자유롭게 하셨으면 좋겠다. 더 잘해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늘 고맙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구했던 김상현 님의 숭고한 삶은 마지막 순간에도 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나눔으로 이어졌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유가족께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 고인의 따뜻한 마음과 용기가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6월 30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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